삼성경제연구소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 네트워크형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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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2-23 12:10
서울--(뉴스와이어)--중소기업의 취약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네트워크형 협력을 제시한다. 네트워크형 협력이란 대기업에 의존하는 하청관계에서 탈피해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평적인 거래관계로 기술, 인력 및 자원의 공유를 포함한다. 네트워크형 협력은 조정 역할을 특정 기업이 담당하는 코디네이터형과 일의성격에 따라 코디네이터 기업이 변하는 컨소시엄형이 있으며, 협력의 범위에 따라서는 동종기업 간 협력과 이종업종 간 협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본과 독일의중소기업은 네트워크형 협력을 통해 고객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 간 협력 수준은 낮다. 협력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협력경험도 부진하다. 이는 중소기업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① 중소기업 협력에 있어 부족한 자원이나 역량을 주입할 수 있는 정책, 제도, 상생협력체제, 해외 네트워크 등의 역할이 미흡한 실정이다. ② 역량을 확보한 중소기업이 부족한 데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기업을 찾기도 어렵다. ③ 중소기업 간 협력이 R&D 위주로 제한된 범위에서 1회성 협력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이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혁신하고 발전하는 공진화에 한계가 있다. ④ 중소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선별 지원하는 평가시스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생태계의 발달 조건인 ‘열림’,‘다양성’, ‘상호작용’, ‘선별 메커니즘’이 구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형 중소기업 간 협력 모델은 협력의 토대가 되는 온·오프라인상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역량 있는 다양한 기업이 생태계에 유입되며, 정보교류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장기간의 협력이 활성화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기존의 중소기업 정책을 정비하여 네트워크형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① 전문제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역 클러스터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기업 네트워크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문가인 네트워크 브로커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기술융합의 경험, 경영자의 평판, 지식 인프라의 활용능력을 등을 종합하여 ② 클러스터 내에 중소기업 간 협력을 원활하게 조율하는 코디네이터 기업을 판별·육성해야 한다. 코디네이터 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간 협력 촉진기금’을 조성해 코디네이터 기업을 지원하고 이들의 사업시스템 구축 및 신제품 기획역량 배양을 후원해야 한다. ③ 네트워크의 응집력 제고를 위해 신뢰공동체의 결속과 거래의 안전성을 보장해야 한다. ④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및 기구를 정비하고, 협력관련 지원 근거와 제도를 통합하는 법률 제정을 통해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선빈 수석연구원 외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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