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투자와 고용에 관한 기업 조사- 2011년 1/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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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2-24 12:00
서울--(뉴스와이어)--투자와 고용 현황 및 계획에 관한 조사를 504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조사기간: 2011년 1월 24~28일).

현재의 생산설비 수준에 대해 조사대상 기업의 69.4%가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한 반면, 25.6%는 부족한 편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를 반영하듯 2011년도 투자규모를 2010년보다 확대하겠다는 기업(45.8%)이 축소하겠다는 기업(10.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0년 3/4분기 조사결과와 비교해볼 때,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비중은 11.6%p 상승하였다.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기업의 투자의지가 제고되어 투자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투자계획의 시점이 하반기에 치중되어 있고 투자의 목적 또한 기존설비의 확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투자의 실제 집행은 향후 경기흐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장 시급한 투자활성화 대책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대기업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지원을 요구한 반면, 중소기업은 세제 및 금융 지원확대를 주문하였다.

현재의 고용수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65.5%가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한 데 반해, 29.8%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응답하였다. 2010년 3/4분기와 비교해볼 때, 현재의 고용수준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6.2%p 증가하여 고용확대의 필요성이 소폭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2011년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2010년보다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32.7%를 기록한 반면, 고용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11.2%나 되었다. 이는2011년의 기업 채용규모가 201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기업의 투자계획과 마찬가지로 인력채용계획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고용창출 자금지원 확대를 주문한 기업이 3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액공제 확대(22.6%), 구인구직정보망 강화(17.1%) 순이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2011년 기업의 투자는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고용 증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투자 시행계획의 비중이 더 높다는 점과 고용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비중이 지난 조사에 비해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외 경기의 흐름이기업의 투자와 고용에 관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찬영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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