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인도시장의 부상과 한국기업의 진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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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3-02 12:00
서울--(뉴스와이어)--중국과 함께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 중인 인도는 한국경제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2010년 1월 CEPA 발효 이후 한국의 對인도 수출이 크게 늘어 인도는 독일을 제치고 5위의 수출시장이 되었고, 이는 한국경제의 중국시장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에서 인도가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고성장 내수시장과 고급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 이어 한국에 지속적인 성장동력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인도의 유망시장을 식별하고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 입장에서 유망한 인도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고 한국기업이 진출 역량을 확보했거나 향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전자, 자동차, 인프라, 바이오·제약 시장 등이라 판단된다.

① 전자시장에서는 현지화 전략과 부품사업 진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인도의 전자제품 시장은 소득증가와 저가제품 개발 등에 힘입어 연평균 20% 가까이 고성장 중이다. 특히 중저가시장 확대로 중국 및 현지 가전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현지 실정에 적합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인도 내 현지 조립생산 확대에 따라 전자부품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므로 인도 내 생산거점 구축 등을 통해 전자부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②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각축장인 인도 자동차시장에서는 부품 분야의 B2B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은 인도 완성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의 IT 하드웨어와 양산 기술을 인도의 R&D 및 저임 노동력에 결합하여 인도차량 電裝(전자장비)부품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③ 인도 인프라시장에는 민관 합동의 패키지형 전략을 통해 진출해야 한다. 인도는 기업 주도로 도시 단위 또는 여러 산업지대를 연결하는 복합형 인프라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의 우수한 IT 역량과 신도시 개발경험을 융합하여 인도스마트 그리드 및 도시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④ 급성장하는 인도의 바이오·제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R&D와 시장개척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 바이오·제약 기업은 인도시장을 혁신신약 개발, 핵심인재 유치 등 R&D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의료서비스시장에도 진출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의 전략적 시장인 인도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 기업은 지역별·소득별로 세분화된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소비자 및 기업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한다. 정부는 한국과 인도 간에 체결한 CEPA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투자와 정부조달 분야에서의 최혜국 대우 인정 등 CEPA 업그레이드에 주력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의 애로사항 타개 및 진출 확대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 대한 패키지형 지원, 통상 및 조세 분야의 정부 간 협력, 사증 발급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무섭 수석연구원 외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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