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차세대 윈텔로 부상하는 G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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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3-10 11:00
서울--(뉴스와이어)--‘윈텔(Wintel)’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Windows)와 인텔(Intel)의 합성어로, 지난 30여 년간 세계 PC 산업을 지배한 두 기업의 동맹 체제를 의미한다.

전 세계 PC의 80%가 ‘윈텔’ 표준을 사용하는 등 지금도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 CPU는 PC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조합이다. 그러나 최근 컴퓨팅 환경의중심이 PC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새로운 경쟁세력이 출현해 ‘윈텔’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동맹관계에도 균열이생기고 있다. ‘윈텔’이 최상의 성능과 새로운 기능을 추구하는 동안 경쟁세력은 간단하고 쉬운 기술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세력 중에서도 구글과 ARM의 조합을 뜻하는 ‘GARM’이 주목받고 있다. PC 시장의 ‘윈텔’처럼 현재 ‘GARM’은 모바일 기기 시장의 운영체제와 CPU를 지배하며 IT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1998년 창업한 인터넷 검색엔진 최대 기업인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의 확대를 통한 웹서비스의 이용 증대를 전략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즉, 구글은 자사 운영체제 기반의 기기를 가능한 많이 저렴하게 공급하여 기기를 범용화시킴으로써 자사의 서비스 이용자 수와 이용 시간을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2010년 4분기에 노키아의 ‘심비안’을 제치고 1위로 도약하였고, 구글의 운영체제는 모바일 기기 외에 PC, TV로 확대되고 있다. 1990년에 창업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ARM은 低전력설계기술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MP3 플레이어와 스마트폰의 약 95%에 채용되고 있다. PC와 달리 모바일 기기는 상대적으로 기능이 단순하고, 전원을 켜놓은 대부분의 시간이 ‘대기’ 상태이기 때문에 低전력칩이 필요하다. 이처럼 ‘게임의 법칙’이 바뀌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는 ARM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TV, PC, 서버 등 하이엔드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윈텔’의 약화와 ‘GARM’의 부상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데, 우선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면 선두 기업도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상의 성능보다는 소비자를 고려한 ‘최적’의 성능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여 작더라도 강한‘혁신’세력에 동참하는 동시에, 거기에 종속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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