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아’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 상영현장
이날 행사에는 손봉숙 국회의원, 이성구 국회의원, 영화진흥위원회 이충직 위원장,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시청각 장애인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특별 상영회에는 시각, 청각, 지체부자유 장애인들 150여명이 참석했다. 상영 전 극장안에 착석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수화로 대화를 하는 모습, 여기저기 들어선 휠체어의 모습으로 여타 상영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상영 전 이뤄진 무대인사 역시 수화로 이루어졌다. 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의 행사 취지 설명에 이어 영화진흥위원회 이충직 위원장은 "더욱 빨리 진행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첫작품으로 출품해준 <안녕, 형아>에 감사한다. 한 번의 행사가 아닌 일상 속에서 늘 함께 하는 상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행사는 장애인들도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유의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앞으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문화장애인 특별위원회 소속의 손봉숙 위원은 특별히 배운 수화로 첫인사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함께 자리한 이성구 한나라당 의원은 "따뜻한 가족영화를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 보게 되어 기쁘다.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영화관람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했다. 앞으로는 장애인들에게 영화가 더 빨리 많이 보급되길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안녕, 형아>의 심보경 제작자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상영작 제1호로 선정되어 기쁘다. 이런 뜻깊은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임태형 감독은 "영화 작업을 하며 가장 행복하고 의미있는 순간이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이어 시작된 영화 상영에서는 비록 직접 듣고,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자막과 화면해설기기의 도움으로 극장안의 모든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으며, 생전 처음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다는 시각, 청각 장애인들은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와 한국농아인협회(회장 변승일),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대표 김우택), ㈜ CJ CGV(대표 박동호)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영화 한글자막·화면해설 상영 시범사업'은 청각, 시작 장애인들이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약 200만명의 청각장애인(난청인 포함)과 16만 명에 달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개선'과 '장애인의 문화권 보장'에 기여하겠다는 사업의도에서 본 사업을 기획했다. 장애인과 일반인이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자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사업은 <안녕, 형아>를 1호작으로 올해 12월까지 용산CGV와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을 시범 상영은 사업 기간 내 한국영화 최소 20편이 주 3회 이상 (주말1회 포함/주중 2회중 1회는 저녁시간대 상영) 이뤄진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별도의 FM송신기를 통한 화면해설 상영(사업기간 중 5편 예정)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안녕, 형아>는 평범한 가족에게 큰 아이의 소아암 판정이라는 위기상황이 닥치면서 어른들은 슬픔에 잠기지만,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형아구하기에 나서는 9살 말썽천재 동생(박지빈 분)을 통해, 슬픔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휴먼드라마. 소아암이라는 슬픈 상황을 다루지만, 슬픔 가운데서 '희망'을,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힘'을 찾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첫 상영작으로 선정된 것에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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