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디지털 시대에 더욱 빛나는 아날로그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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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3-23 12:00
서울--(뉴스와이어)--디지털 시대의 차별화된 경쟁우위 요소로 아날로그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날로그 경쟁력이란 인간의 본질적인 감성과 행태를 제품에 반영하는 역량으로, 제품 기획·개발 단계에서의 역량과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생산 단계의 역량(장인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한국기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디지털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전자,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은 이미 신흥국 기업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제 한국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려운 아날로그 경쟁력의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기업의 가치사슬별로 대표적인 아날로그 경쟁력과 그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직관적 유저 인터페이스: 제품과 사용자의 접점에서 인간의 감성과 행태를 가장 예민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아날로그 역량이 필요한 대표적 분야다. 일상의 정보 습득과 처리방식 그대로를 반영하여 사용법에 대한 고민 없이 기기를 다룰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터치 방식 이후 음성·동작 인식 인터페이스 등이 개발되고 있다.

② 감성 중시 디자인: 시각적인 미려함뿐만 아니라 제품 기능과 사용방식에서도 소비자의 감성적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촉각요소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③ 고부가가치 금형: 금형은우수한 디자인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거나 설계도면대로 정밀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역량이다. 감각적이며 정교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기업이 자사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금형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④ 통합최적화 기술: 통합 기술은 소재 및 부품 상호 간의 미세한 조정과 조화를 통하여 소비자가 감동할 수 있도록 마지막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통합 기술은 오랜 기간의 반복과 경험을 통해서만 체득이 가능하다.

⑤ 인격을 담은 인터넷 소통: 인간적 감정과 감동을 담아 소비자와 소통함으로써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기업이 인격을 드러내며 소비자와 일대일의 소통을 하거나 제품과 관련된 감동의 스토리 등을 전달할 수 있다.

아날로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문학의 조화로 인간의 본질적 욕구를 통찰하고 이에 따른 기술의 진화방향을 예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인텔 등 선진기업은 인문학자로 구성된 연구조직을 운영하는 등 인간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아날로그 경쟁력은 업종과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므로 기획·생산·마케팅의 전 과정에서 아날로그적 활동을 분석하여 자사에 적합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할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도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와 같은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삼성경제연구소 신형원 수석연구원 외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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