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뉴시니어 세대의 3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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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3-24 11:00
서울--(뉴스와이어)--최근 대거 정년을 맞은 한국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소비계층 ‘뉴시니어(New Senior)’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50대 베이비 붐 세대는 여유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소비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종전 시니어 세대와는 구별된다. 이미 총인구 중 50대 인구의 비중이 13.7%를 넘어섰고,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국내 전체 소비의22.5%에 이른다.

신세대 고령인구인 뉴시니어는 삶의 과정 동안 문화적·경제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목도한 세대라는 점에서 기존의 시니어와 구분된다. 해외대중문화가 유입되고 한국의 대중문화가 질과 다양성 측면에서 급격히 진화하였던 1960~1970년대에 유·청년 시절을 보내 젊음과 창의성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문화적 감수성이 발달하였다. 또한 청·장년기에는 눈부신 경제 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하여 특유의 성취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고 학습의지도 높다. 최근 은퇴시기를 맞으며 여유를 되찾은 뉴시니어는 젊은 시절의 감성을 되찾고 싶은 깊은 향수를 느끼는 한편, 은퇴와 자녀의 독립 등으로 인한 삶의 단계(Life Stage) 변화에 따른 불안감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에 기반하여 뉴시니어의 소비 활동의 동기를 ①젊음, ②향수(鄕愁), ③자아라는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 연령보다 젊어지려는 ‘다운에이징(down-aging)’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기존 시니어용 상품보다 10세 이상 젊은 감각으로 공략한 상품이 어필하고 있으며 공연, 연극, 영화, 방송 분야에서는 뉴시니어가 주요 관객층으로 부상하여 향수를 자극하는 1960~1970년대 문화 아이콘과 가족 등 전통적 가치로 무장한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뉴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와 온라인시니어 커뮤니티 같은 자아실현형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중년과 노년 사이의 과도기인 50대 뉴시니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시장이며, 기존 고령인구에 대한 통념이 뒤바뀌는 세대교체의 선두이기도 하다. 뉴시니어를 주력 시장으로 인식하고 젊음, 향수, 자아라는 뉴시니어의 니즈를 이해함으로써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실버산업의 미래에 대하여 고민해야 한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뉴시니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세심하고 면밀한 소비자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뉴시니어의 지식과 지혜를 기업 활동에 적극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경제연구소 안신현 선임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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