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본고장도 반한 대구 출신 성악가 바리톤 제상철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통해 유럽 진출…독일 무대서 박수갈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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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2011-03-24 14:20
대구--(뉴스와이어)--바리톤 제상철 씨가 오페라의 본고장인 독일 무대에서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제 씨는 지난 18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의 정기시즌 오페라 공연인 <피가로의 결혼>에서 주역인 ‘백작’역을 맡아 열연, 관계자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1,050여 객석이 만석을 이뤘고 공연이 끝나자 콧대 높은 유럽 청중들은 그에게 박수 세례를 보냈다.

이 공연은 제 씨가 지난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주역 오디션>에 참가해 극장장에게 ‘음악성과 연기력이 특출하다’는 평가를 받고 발탁돼 진출한 것. 특히 이번 경우는 이 극장의 정기시즌 오페라 공연 역사상 해외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첫 성악가인데다가, 출연료와 체재비 일체까지 제공받으며 무대에 올라 독일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제 씨는 이번 공연에서 아시아권 성악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사항인 ‘발음 문제’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탈리아어로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이지만, 흠잡을 데 없는 발음과 가창력을 선보인 것. 또한 공연 전 20여일의 현지 연습기간 동안에도 제작진과 동료 성악가들에게 작품 몰입도와 해석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장장 아킴 토어발트(Achim Thorwald)는 “우리 극장의 성악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는 <피가로의 결혼>을 여러 번 공연한 전문가들로, 그들 사이에 외부 성악가를 참여시키는데 있어 여러 가지 위험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디션을 통해 그의 가능성을 엿보았고, 이번 무대에서 이 작품을 10번 이상 공연한 ‘백작들’ 보다 매우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파벨 피버(Pavel Fieber)도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내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고, 백작의 품위를 표현하는 연기가 뛰어났다”고 전했다.

제 씨는 “독일 무대에서 가장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성악가, 스태프와 함께 공연도 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정말 행복했다”며 “다음에도 함께 공연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교두보가 돼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유럽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국 성악가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제 씨는 영남대학교 성악과와 미국 Philadelphia Temple University 석사(M.M)를 졸업했다. 2002년 Philadelphia The Kimmel Center 개관 기념공연 독창자, 오페라 <라 보엠>, <팔리아치>, <헨젤과 그레텔>, <라 트라비아타>,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마농 레스코>, <리골레토> 등 40 여편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현재 영남대학교와 인제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개요
2022년 10월 1일자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단법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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