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캄보디아 당뇨병 치료와 자립 위한 첫 의료 봉사 성료

- 캄보디아를 감동시킨 희망과 사랑의 실천 ‘트윈 프로젝트’

뉴스 제공
대한당뇨병학회
2011-03-31 14:57
서울--(뉴스와이어)--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가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를 위한 ‘트윈 프로젝트(twinning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현지 의료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의료 봉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당뇨병학연구재단의 후원으로 3월 24일부터 3월 28일까지 총 4박 5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위치한 국립 코사멕(Kossamack) 병원에서 진행됐다.

서태평양 지역의 의료 선진국과 빈민국 간 당뇨병 치료와 극복을 위한 트윈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의료 봉사는 캄보디아 현지민들에 대한 당뇨병의 진단과 검진, 의료진과의 상담, 처방 및 투약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6개의 간이 진료소에서 총 12명의 의료진과 3명의 간호사, 23명의 의료 및 기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3일 간의 일정을 통해 1천 5백여 명의 캄보디아 현지 당뇨병 환자를 진료했다.

이번 의료 봉사는 캄보디아 국가 차원의 관심이 높았던 행사로 캄보디아 복지부 및 국립 코사멕 병원의 협조 아래 행사 1달여 전부터 캄보디아 전역에 TV와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홍보가 진행됐다. 그 결과 진료소를 찾은 환자들의 숫자가 예상을 훨씬 넘어서면서 1천 명 진료를 목표로 인력과 약품을 준비했던 대한당뇨병학회는 당초 예정과 달리 보다 유동적인 진료소 운영과 처방을 실시했다.

우선 현지 의사에의 당뇨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의료 교육을 목표로 국내 의료진과 현지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진료 효율을 높이는 한편 환자의 질환 심각도에 따라 처방약의 양을 조절해 당초 예정을 훨씬 상회하는 1천 5백 명에 대한 성공적인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 단순히 진료와 처방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각 환자들의 혈당치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생활 속의 당뇨병 관리 및 주의 사항 등에 대한 교육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진료 기간 동안 국립 코사멕 병원을 가득 메운 캄보디아의 당뇨병 환자들은 연일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진료소가 위치한 프놈펜 인근은 물론 300km 이상 떨어진 지방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이번 의료 봉사에 대한 이들의 절박함과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환자들 가운데는 혈당치가 무려 400을 훨씬 상회하는 중증 당뇨병 환자도 매우 많았으며 이미 합병증으로 인해 족부에 변형이 나타나거나 당뇨병으로 인한 실명이 의심되는 환자들도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진료소 방문 마저 불가한 현지민들을 위해 프놈펜 외곽의 빈민촌을 직접 찾아가 혈당 측정을 실시하고 위급한 환자들은 직접 병원으로 데려와 필요한 의약품들을 지급했다. 이 곳에서는 지난 몇 년간 가난으로 전혀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했거나 이미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족부가 완전히 변형되어 그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는 지경임에도 본인이 당뇨병 환자인지 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어 현장에 나간 진료진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26일 오전에 진행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간 트윈 프로젝트 시행 1주년과 의료 봉사를 기념하는 행사에는 임 차이 리(Yim Chhai Ly) 캄보디아 부총리와 맘 분 헝(Mam Bun Heng) 캄보디아 복지부 장관, 장호진 주캄보디아 대사 등 수많은 캄보디아 의료와 복지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캄보디아의 당뇨병 치료와 자립을 위한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 차이 리 캄보디아 부총리는 감사 연설에서 “트윈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가 자국의 당뇨병 극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당뇨병에 대한 선진 의료 기술로 캄보디아의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준 대한민국과 대한당뇨병학회에 캄보디아를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캄보디아 의료 봉사대의 단장이었던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지금까지 학회가 학술연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학회가 소외된 환자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전하며 “이번 의료 봉사가 캄보디아의 소외된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을 극복하고 희망찬 삶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대한당뇨병학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트윈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서태평양 지역 모든 이들이 당뇨병의 심각성과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의 당뇨병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빠른 생활 환경 변화와 함께 지난 20년간 계속된 가난과 이로 인한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국가적인 질환으로 대두됐다. 국민 1인당 1년 의료비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의료 상황 속에, 전체 1450만 인구 가운데 352,000명의 성인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2010년 한 해에만 캄보디아에서 8,000명 정도가 당뇨와 관련된 질환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또한 국가 전체에 당뇨병과 관련한 의사가 8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이 합병증 발병 이후에 당뇨병을 인지하거나 진단 받는 열악한 진료 환경과 관리 시스템 때문에 그 심각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3월 대한당뇨병학회는 캄보디아 복지부 장관에게 한국-캄보디아 트윈 프로젝트 계획을 제안, 발표하고 캄보디아 국립 코사멕 병원 병원장과 학회 간의 트윈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여, 캄보디아의 소외된 당뇨병 환자들 및 의료진을 위한 치료, 관리, 교육과 기반 시설 구축 지원 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트윈 프로젝트’는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 지부(IDF WPR(의장 유카타 세이노))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프로젝트로, 서태평양 지역 당뇨병과 관련한 의료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보다 긴밀한 지원과 협조를 위해 마련됐으며 대한당뇨병학회가 중심이 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가 첫 대상국이다.

대한당뇨병학회 개요
대한당뇨병학회는 1968년 창립 이후 현재 3,200여명의 당뇨병 전문의, 기초 의학자, 연구자,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학회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전문의학회로는 최초로 1998년에 개설된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에는 현재 40,000여명의 당뇨인 및 가족이 일반 회원으로 등록하여 당뇨병에 대한 각종 정보 습득 및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하에 약 20여개의 전문위원회를 두어 당뇨병 인식 확산 및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춘계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인 ICDM 개최 및 학술지 발간을 통해 학문적 발전을 위한 토의 및 연구자 간 교류의 장을 만들고 세계적인 수준의 학술활동을 선도하여 국제적인 단체로 뻗어나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diabetes.or.kr

연락처

커뮤니케이션컨설팅 마콜
최종웅 팀장
02-6915-3050,010-6222-6721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