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패스트패션에서 배우는 逆발상의 지혜’

- 패스트패션이란 최신 트렌드를 포착해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생산·공급하는 의류

- 패스트패션 기업의 성공요인: 패션산업의 환경변화(유행주기 단축, 신흥시장 부상, 가치사슬 분화)를 감지해 기존 패션산업의 통념을 깬 ‘逆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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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4-06 12:00
서울--(뉴스와이어)--‘패스트패션’에서 배우는 逆발상의 지혜

Ⅰ. 패스트패션의 급부상

□ 2000년대 이후 인디텍스(대표 브랜드 ‘자라’), H&M, 패스트리테일링(대표 브랜드 ‘유니클로’) 등 패스트패션 기업이 패션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

- 유럽에 기반한 H&M(23.3%), 인디텍스(16.2%)의 최근 5년(2006~2010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유럽 의류산업 평균인 7%를 크게 상회

□ 패스트패션 업계는 ‘중저가 패션산업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양산업’이라는 기존 상식을 파괴

- 패션산업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산업 중 하나로 향후 소비 패턴 및 소비자 기호의 변화를 미리 읽을 수 있는 나침반
·패스트패션으로 촉발되는 패션산업의 변화는 유통·물류, 섬유·화학, 소비재,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Ⅱ. 패스트패션의 성공요인

□ 패스트패션 기업의 성공요인은 패션산업의 환경변화(유행주기 단축, 신흥시장 부상, 가치사슬 분화)를 포착하여 기존 패션산업의 통념을 깬 ‘逆발상’

① ‘기획생산’ → ‘반응생산’
- 시즌 전에 트렌드와 수요를 예측해 디자인과 상품 물량을 미리 준비하는 ‘기획생산’ 체제를, 수시로 변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는 ‘반응생산’ 체제로 전환
·시장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거점과 IT·물류 시스템을 최적화

② ‘로컬 비즈니스’ → ‘글로벌 비즈니스’
- 전통적으로 중소 로컬 비즈니스였던 중저가 패션산업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
·글로벌 M&A를 통해 진출국가의 핵심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인력운영을 글로벌화

○ 명동상권을 장악한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 명동상권은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
- 명동은 유동인구가 평일 150만명, 주말 200만명 이상인 한국 최대 상권 중 하나
- 2005년 유니클로(패스트리테일링)를 시작으로 자라(인디텍스), 갭, H&M, 포에버21 등 글로벌 브랜드 대부분이 순차적으로 진출

▷ 노출을 통한 광고효과를 유발하기 위해 동일 상권에 다수의 점포를 출점
- 명동 지역 반경 200m 내에 자라 3개, H&M와 유니클로가 각 2개의 매장을 운영

③ ‘트렌드 추종자’ → ‘트렌드 리더’
- 지속적인 소재·상품 혁신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패션 트렌드를 재해석하여 상품화하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
·2010년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베스트 브랜드’ 순위에서 H&M의 브랜드 가치는 161억달러로 21위를 차지했으며, 인디텍스 48위, 갭 84위를 기록

④ ‘매체 중심의 마케팅’ → ‘공간 중심의 마케팅’
- 매체광고에 의존하던 기존의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과의 접점공간인 매장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
·매장을 기업의 신상품 출시나 마케팅 프로모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파하고 매장 운영방식을 시스템화

Ⅲ. 시사점

□ 패스트패션 업계의 성공은 저성장에 직면한 타 산업이 기존의 진부화된 사업방식을 재정립한다면 새로운 성장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

- ‘속도경영’으로 경영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
·소비자 모니터링, 상품기획, 생산·공급, 유통·마케팅 등 가치사슬 전반을 점검

- 사업영역과 방식을 글로벌 관점에서 재정립하고, 기술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

- 逆발상이 가능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

□ 국내 패션산업이 글로벌 경쟁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기존의 산업자원을 신속히 정비해 규모를 키우고 기업화할 필요

-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자원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한국 패션산업의 영역을 확대
·세계 최대의 의류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을 적극 공략[삼성경제연구소 이준환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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