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와이어)--팜 띠엔 번 주한 베트남 대사(56)는 베트남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1967년 국비유학생으로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을 전공했으며 33년간 외교부 재직 중 유학기간 포함 남·북한 근무만 20년을 자랑하는 번 대사는 5월 28일로 한국 대사 부임 2달을 맞았다.

조선대학교 외국어대학(학장 추영식) 초청으로 5월 27일 오후 5시 법과대학 모의법정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베트남-상생의 시대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한 번 대사를 만나 보았다.

-주한 대사 취임 2달을 맞으셨는데 소감을 말씀하신다면요.
한국을 떠난지 3년만에 다시 오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다시 만나고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 수 있고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기여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광주를 방문하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이 첫 방문입니다. 저는 1980년 광주의 학생과 청년,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을 위해 일어났을 때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광주 시민들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정신에 경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직접 와서 광주 시민들과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올해로 13년이 되었습니다. 바람직한 한국-베트남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과 베트남은 과거를 접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에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무역규모를 확대하면서 심각한 무역역조 해소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경제 교류뿐 아니라 문화교류에 관심을 갖고 21세기의 국제환경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베트남은 한국과 공통점을 많이 가진 나라입니다. 올해로 통일 30주년을 맞은 베트남의 저력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는 수 천년 동안 독립과 통일을 위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힘겨운 투쟁을 해왔습으며 애국주의와 불굴의 투쟁정신을 발휘해서 통일을 이룩했습니다. 이같은 베트남의 전통과 정신은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세계공동체에 편입해야 하는 역사적인 과제를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통일이 되었지만 한국은 아직 통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의 바람직한 통일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정부는 평화통일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고 핵문제를 해결하여 적절한 시기에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베트남 정부도 이 같은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사님의 부인(주엉 티 중)도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소개해 주십시오.
집사람은 저와 같이 대외활동을 해왔습니다. 저는 베트남 외교부에서 외교관 활동을 해왔고 집사람은 70년대 중반부터 당의 대외관계부에서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관련 업무를 해왔습니다. 상호보완적으로 일을 해온 집사람과 함께 한국에서 일하게 된 것은 큰 행복입니다.

-우리 대학에는 30명이 넘는 베트남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우리 학생들이 한국에서 한국의 선진과학기술과 경제관련 지식을 배운다면 앞으로 베트남의 발전을 이루는데 유능한 역군으로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명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주한 베트남 대사로서 한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지닌 나라입니다. 한국 국민들이 베트남에 대해 보다 많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 국민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베트남에 많이 진출해서 양국의 협력관계 증진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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