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등 기업에게 배우는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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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4-14 12:00
서울--(뉴스와이어)--2000년 이후 주요 산업에서 오랫동안 1등을 유지해온 기업들이 2등 기업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상위 기업들의 부침도 증가하여 2001년 포천 글로벌 500의 상위 100대 기업 중 52개 기업만이 2010년 상위 100대 기업에 남아 있다. 이와 동시에 현재 지속적으로 약진하고 있는 2등 기업과 과거 2등에서 1등으로 올라선 기업의 성장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성장 전략은 부침이 심한 현재 상황에서 선두 기업에게는 선두 수성과 신성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하위 기업에게는 상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과 아이디어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해온 2등 기업은 ① 후발 기업의 이점을 적절히 활용하고, ② 고수익 분야에 특화하여 역량을 발휘하며, ③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장에 본질적 변화가 발생하는 변곡점에서 혁신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시장 주도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후발자의 이점을 활용하는 2등 기업은 선발 기업에 의해 기술 불안정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이후에 시장에 진입하고 시장에 최초로 진입하기보다는 최적의 타이밍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선발 기업이 경험한 시행착오를 피하고 기술개발과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고수익 분야에 특화한 2등 기업은 1등 기업과의 무리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고부가 영역에 집중하거나,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목표 시장을 좁혀 고수익을 창출한다. 통상 이러한 고수익 전략은 모든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1등 기업보다 2등 기업에 더욱 효과적인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성의 부담 때문에 기존 사업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1등 기업에 비해 부담이 덜한 2등 기업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 역량을 제고한다. 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타성에 젖은 1등 기업의 경쟁력을 무력화시키는 와해성 혁신으로 연결되거나, 경직된 시장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시장과 고객층을 발굴하는 활력으로 작용한다.

1등 기업은 2등 기업의 성장 전략을 분석함으로써 선두 수성과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1등의 타성을 극복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사내에 2등 그룹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조직을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후발 기업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2등 기업의 시장 전략을 참고하되, 성공 전략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전략적 민첩성’을 갖추는 것이 최선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조원영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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