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교육감, "초등 교과서, 문제 있습니다”
- 바다출판사 ‘교과서를 믿지 마라’ 온라인서 뜨거운 논쟁
곽 교육감은 14일 밤 11시 자신의 트위터에 “요즘 틈날 때 ‘교과서를 믿지 마라’란 책을 흥미롭게 읽고 있다”며 “교과서들이 너무 어렵고 부실하다는 걸 현장교사의 경험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글이 올라간 지 이틀 만에 교사, 학부모, 교육대생 등 70여 명이 자신들의 경험을 털어놓는 리트윗을 붙이는 등 반응이 뜨겁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엄마라는 Mirinae127은 “요즘 아니 이런 걸? 왜 벌써?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는 걸까라는 의문을 느낄 때가 많다”고 공감을 표시했고 딸이 초등학교 들어간 이후 3년 째 공부를 봐주고 있다는 dreamdong은 “정말 황당한 문제들이 많아 교과서가 사교육을 부추긴다. 초등교과서를 왜 대학교수가 만들어야 하는지”라고 의문을 던졌다.
초등학교 교사 ciel_sunny은 “어려워서가 아니라 답을 쓰기 너무 애매해서 저도 답을 쓸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곽 교육감에게 “직접 (교과서를) 한 번 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에서 자녀에게 한글공부를 시키려 교과서를 구해 읽히고, 쓰게 한다는 EK_Lee는 “2학년 짜리 아이가 1학년 교과서 보기도 어려워한다”며 꼭 살펴봐 달라고 애절하게 호소했다.
초등 교과과정 제정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곽 교육감에게 댓글을 단 이들의 호소는 “교과서가 너무 추상적이고, 어렵다”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부추긴다” “대학교수가 아닌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더 반영해야 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교과서를 믿지 마라’의 저자들이 지적한 내용 그대로 할 수 있다. 각 20년 이상 경력의 초등교사 6명은 책에서 현행 초등교과서의 문제점을 학년별, 과목별로 조목조목 짚었는데 여기엔 황당한 내용이 적지 않다. 이들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짧은 기간에 무리하게 만드느라 체계 없이 짜깁기한 엉터리 교과서가 만들어졌다며 교과서가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1학년 국어 1단원에는 ‘자기소개서를 간단히 적어 발표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집에서 한글을 미리 익혀오지 않은 학생은 처음부터 학습부진아가 될 지경이며 설사 한글을 익힌 어린이라 해도 너무 무리한 과제다. 초등학생 수준엔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7차 교육과정에서 중학교 과정으로 보냈던 방정식, 정비례와 반비례 내용을 2007개정 교육과정에선 다시 초등학교로 가져와 학생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예다. 5학년 사회교괏는 한자투성이 용어가 많이 나와 곽 교육감 글을 리트윗한 jasoninauburn은 “거의 암호 해독하는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부모 도움주기’코너를 책에 실은 지은이들은 공부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이야기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2011년 초등학교 교과내용을 바꾸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에 교과서를 아이들에게 맞게 고쳐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학부모들이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교과서를 믿지 마라’가 불러일으킨 교과서에 대한 문제의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과연 서울시 교육감도 인정한 문제점이 제대로 고쳐져 ‘국가 백년대계’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다출판사 개요
바다출판사는 창의적인 기획과 정성 들인 편집으로 꾸준히 양서를 출판해 온 젊고 패기 있는 출판사이다. 그동안 인문, 역사. 경제경영, 교양과학, 아동물 등 여러 장르에서 500여 종에 이르는 책을 출판하였고,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출판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http://www.badabooks.co.kr/
http://cafe.naver.com/badabooks.cafe?iframe_url=/A...
http://www.yes24.com/24/Goods/4852141?Acode=101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
웹사이트: http://www.badabooks.co.kr
연락처
바다출판사 기획편집부
팀장 한해숙
02-322-3575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