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 새로운 표본·방식에 의한 주요기업의 설비투자계획조사 실시
2009년말 이후 세계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국내경제가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설비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다만 이번 조사에서 2011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0년 하반기 조사 결과(0.9% 증가) 보다 13.1%p 증가한 14.0%를 기록.
이는 조사결과가 조사시점 당시의 기업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보다 올해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임.
2011년 설비투자는 비제조업보다 제조업, 중소기업보다 중견·대기업, 내수기업보다 수출기업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1.0% 증가한 58조 6,850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제조업은 전년대비 16.3% 증가한 79조 8,385억원으로 비제조업보다 5.3%p 높은 증가율을 기록.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투자금액을 각각 전년대비 16.4%, 10.9% 늘어난 98조 63억원, 34조 5,643억원으로 계획한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전년대비 3.9%(5조 9,530억원) 줄일 것으로 계획.
특히, 설비투자 계획치를 상·하반기 구분하여 보면, 2011년 하반기 투자는 대기업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1.5% 증가)으로 계획하였고 중견기업은 상반기보다 9.6% 확대 계획하여, 하반기에 투자를 집중할 전 망이며 중소기업은 오히려 상반기보다 큰 폭(△10.9%)으로 축소 계획하여, 상반 기에 투자를 집중할 전망.
한편, 수출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20.7% 증가한 65조 6,625억원으로 나타났으나, 내수기업은 8.5% 증가에 그쳐 2011년도 수출기업에 의해 설비투자가 주도될 전망.
2011년 설비투자는 가방 및 신발, 의복 및 모피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할 전망.
제조업은 가죽, 가방 및 신발(△67.0%), 의복 및 모피(△53.8%) 등에서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67.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64.1%),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45.1%), 기타 기계장비(30.7%) 등에서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업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기타 기계장비 업종은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6.4%) 및 숙박업(44.7%)이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 특히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투자를 24.1% 늘릴 계획.
(자산형태) 기계장치(15.4%) 및 운수장비(20.4%)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토지 및 토지개발(△8.6%)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대기업은 기계장치에 대한 투자비중(74.9%)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서는 기계장치 외에도 건물 및 구축물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건물 및 구축물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비중은 9.2%에 불과하나, 중견기 업의 투자비중은 34.5%에 달한 것으로 조사.
(자금조달) 직전조사와 마찬가지로 내부조달율(61.6%)이 높은 비중을 차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내부조달율은 각각 64.6%, 61.7%로 평균을 상회하였으나, 중견기업은 53.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
외부조달 방식별로 살펴보면, 대·중견기업은 회사채 발행이, 중소기업에서는 은행차입 이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투자동기) 신제품생산 및 설비확장을 위한 투자가 각각 전년대비 10.9%, 12.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가장 높은 증가율(69.4%)을 기록할 전망.
대기업은 설비투자액의 60.0%를 설비확장을 위해 투자하고 12.2%를 유지보수 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나,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은 설비확장 투자가 대기업보다 8.5%p 낮은 51.5%, 유지보수 투자가 4.1%p 높은 16.3%로 기대됨.
(투자확대/축소 이유) 2011년 기업의 설비투자는 노후화된 시설 개선(25.2%)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23.5%) 이유로 더 확대될 수도, 불확실한 경기전망(24.9%) 등으로 더 축소될 수도 있음.
설비투자 확대이유를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투자를 위해, 중견기업은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은 늘어나는 국내수요에 대비하고자 투자를 늘릴 것으로 파악.
무엇보다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 수립시 주요요인으로는 절반이상(51.3%)이 향후 경기전망을 지목하였음.
(조사결과의 시사점) 2011년 하반기에는 중견기업의 설비투자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투자 위축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금융지원방안이 요구됨.
중견기업은 중소·대기업에 비해 내부조달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직접 혹은 간접금융 이용도 제고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임.
중소기업은 타기업에 비해 생산력확충을 위한 투자보다 유지보수의 비중이 높은데다가 하반기 설비투자가 축소될 가능성도 커지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중소기업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함.
또한 안정적인 기업 설비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일관된 정책기조를 유지하여 투자의 내실화를 다질 필요가 있음.
생산설비의 양적확대보다 질적 성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함.
웹사이트: http://www.kof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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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금융공사 조사연구실
선임연구위원 하현철
02-6922-7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