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불법대선자금 국고환수 약속은 작년 2월 정동영 열린당 당의장이 국회 대표연설에서 말한 것이다. 그런데 올해 3월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을 반납하겠다고 했을 때 열린당은 ‘불법대선자금은 민주당의 불법대선자금이다. 열린당은 책임이 없다. 반납을 하려면 민주당이 해야 한다’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불과 2~3개월 만에 자신들의 불법대선자금을 인정하고 이를 의원들의 세비에서 빼서 국고에 반납하겠다고 결의했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불법대선자금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서 몇 가지 덧붙여서 열린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첫째, 지난 3월 민주당의 불법대선자금이라고 하면서 민주당에 뒤집어씌운 것에 대해 사과하라.
둘째, 이미 검찰수사로 밝혀진 것만 해도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은 119억이다. 이것은 공식적인 것으로 우리는 이보다 훨씬 많은 불법대선자금의 잔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대선잔금의 출처를 고백하고 국가에 헌납하기 바란다. 기왕에 두부 먹고 새출발을 하려면 과거의 잘못을 모두 고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내놓을 것은 내놓아야 뉴스타트가 올바른 뉴스타트가 될 것이다.
셋째, 분당할 때 민주당에서 싸가지고 나간 무정액영수증이 363장이 있다. 그리고 또 많은 대선자금 경리장부가 있다. 민주당에서 절취해간 경리장부와 무정액영수증을 민주당에 반납하기 바란다. 무슨 비밀이 있기에 이런 장부와 무정액영수증을 내놓지 않는지, 또는 이미 폐기를 한 것인지, 캐비넷에 보관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민주당에 빨리 반납하기 바란다. 이 부분은 사실상 절도죄에 해당하지만 저희가 사법적인 조치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넷째, 기왕에 새출발을 하려면 민주당에게 남긴 대선 빚 44억도 변제하기 바란다. 이 부분도 열린당의 당의장, 원내대표가 이미 변제 약속을 한 바 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선 직후 민주당을 방문했을 때 ‘고통분담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는 해결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벌써 몇 달째 감감 무소식이다. 기왕에 과거를 털고 뉴스타트를 한다고 하기에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덧붙이자면, 공식적으로 밝혀진 불법대선자금 119억을 열린당 국회의원 146명이 앞으로 36개월 동안 매월 세비에서 떼어서 갚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매월 1인당 200만원이 넘는다. 기왕 쓰는 김에 조금 더 써서 민주당 대선 빚 44억까지 해결해주기 바란다. 매월 1인당 300만원씩이면 가능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문제로 이 자리에 서고 싶지 않다. 돈 내놓으라고 마이크잡고 카메라 앞에서 떠드는 것도 창피하다. 빚독촉을 당하는 입장은 아마 더 창피할 것이다. 열린당의 옛날 동지 여러분! 제발 민주당 빚을 해결해 주시고 뉴스타트르 하기 바란다.
2005년 5월 31일
민주당 대변인실<< 유종필 대변인 국회기자실 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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