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시인 두번째 시집 ‘소반, 그리고 그 식구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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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사
2011-05-20 13:02
서울--(뉴스와이어)--시사문단 작가 오세정 시인이 두번째 시집 <소반, 그리고 그 식구들> 그림과책에서 출간하였다.

이번 작품집 해설은 홍윤기 문학박사(시인)이 하였다. 해설에서 홍윤기 박사는 오세정의 시는 삶의 진실과 서정적 미학의 구축을 모태로 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시의 생명력은 이미지(image)의 다양하고 발랄한 전개 과정에서 눈부시게 꽃핀다.

오세정 시인은 일종의 사회시(社會詩)로서의 다채로운 인간 삶의 콘텐츠를 심미적 방법으로 이미지화시키는 솜씨가 자못 독특하고 신선하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주목되는 역작시는 ‘용대리 황태 덕장에서’이다. 한국의 수많은 시인들은 이미지가 아닌 스토리(story) 제시를 마치 시인 양 착각하고 <시>가 아닌 <이야기>를 <시>대신에 시 행간에다 나열하고 있다.

<이야기>는 <수필>이나 <소설>에서 다루는 문학적 언어 표현 방법이다. 그러나 오세정 시인은 이미지의 새롭고 다채로운 표현을 통한 삶의 아픔과 그 심오한 진실을 서정적으로 두드러지게 메타포하고 있어 매우 주목되는 시인이다.

먼 바다 떠나 이곳에 와
돌아보는 저 눈[目]속에 홀로 있는 점 하나
수천수만 년 출렁이는 동해 끝 오늘도 그 자리 거기
삼키려 끊임없이 달려드는 어둠의 바다
찔리고 찔리며 등뼈는 멍들고
잔인한 배냇짓
놀라 뽀르르 끓었다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크나 작나 끌려가며 이제껏 해 온 일 유감 그게 다,
뭍에서 저지른 눈물까지 가슴에 묻은 채
용대리 덕장에 몸을 맡긴 명태
눈도 못 감고
행여 길 만장처럼 응어리로 걸렸다.
얼음장 눈덩이 머리에 이고
설악 넘어 찾아온 시퍼런 그 바람 외로이 마시며
얼었다 녹았다 그렇게 죽어 마르고 말라, 연하게
때론 쫀득쫀득하게 살대로 찢겨져주는 황태가 되려나요.
서리지 못한 혼(魂),
그 섬에 씌워 놓고 우리 안을 달래줄
(용대리 황태 덕장에서 전문)

21세기의 시는 지나간 시대를 초극하는 새로운 메시지를 독자에게 안겨줌으로써 새로운 현대시의 활로를 열어가게 되는 것이라면 나는 서슴없이 이 작품을 한국시단에다 그 표본으로서 제시하련다. 뭍에서 저지른 눈물까지 가슴에 묻은 채/ 용대리 덕장에 몸을 맡긴 명태/ 눈도 못 감고/ 행여 길 만장처럼 응어리로 걸렸다/ 얼음장 눈덩이 머리에 이고/ 설악 넘어 찾아온 시퍼런 그 바람 외로이 마시며/ 얼었다 녹았다 그렇게 죽어 마르고 말라, 연하게/ 때론 쫀득쫀득하게 살대로 찢겨져주는 황태가 되려나요/ 서리지 못한 혼(魂)/ 그 섬에 씌워 놓고 우리 안을 달래줄(후반부)에서처럼 덕장에 함부로 끌려와 걸대에 목이 꿰어 매달린 명태의 생명적 존재 의미는 단순히 바다의 생물로서의 희생을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인의 예리한 시각은 바다의 생명체를 가탁하여 인간의 혼탁한 삶과 그 아픔의 진실을 초자아(超自我)의 시세계에다 형성시킨다. 덕장의 한 마리 한 마리의 명태의 비통한 운명적 존재가 어쩌면 지구라는 덕장에 매달려 허덕이는 어쩌면 우리들 하나하나 자아의 실존적 페노미나라는 현상은 아니런가 가상해본다. 그렇듯 현대시는 가장 개성적일 때 만인에게 공감되는 명편이 된다. 개성적인 시는 시문학적인 새로운 가치 창출이며 그 이상을 자신의 내부로 받아들여서, 객관적으로 창작 발산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 마련이다 라고 하였다.

한편 오세정 시인은 이번 시집 출간에 관하여 짧지만 시 한편으로 그의 느낌을 전했다. 안개 걷힌 상쾌한 동산/ 철새 텃새 어우러져 한 가족/ 샘물에 쪼르르/ 다 잊었다고/ 벗은 채 웃는,/ 푸르른 오월의 싱그러운 열세시/ 초여름이다 이번 시집을 엮은 그림과책 대표 손근호 시인은 이 시집에 관하여 오세정 시인은 구수한 막걸리 한 잔을 품고 문학과 인생을 멋들어지게 풍류를 하는 시인이다. 진하면서도 한국토속적인 심상을 가지고 있는 시인으로서 이번 시집이 오세정 시인과 함께 하는 독자들에게 시인의 참 멋을 전달해 주리라고 여긴다고 전했다. 현재 오세정 시인은 빈여백동인 회원과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서 수원에서 활동 중이다.

오세정 시인의 약력
경기 안성 출생
월간 ‘시사문단’에 시 ‘아까시꽃’ 외 2편으로 등단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첫 시집 ‘공원 길’
두 번째 시집 ‘소반, 그리고 그 식구 들’
동인지 ‘봄의 손짓’4, 5호 공저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와 대형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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