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양기진 중위, 해군 최초 여성 파일럿 탄생
화제의 주인공은 6월 4일 해군 제 6 항공전단에서 항공 고등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될 양기진(梁基珍 24세, 해사 58기) 중위.
2004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양 중위는 32주간의 초등 및 중등 비행교육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여 동안 강도 높은 고등비행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해군 최초의 여군 조종사가 된 것이다.
양 중위는 고등비행 교육을 통해 야간 공중 조작, 해상 전술 단독 비행, 비상 조치 절차 훈련 등 고난도의 비행기술과 전문지식을 습득함으로써 링스(LYNX) 헬기의 조종사로 실전에 투입, 해상 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해군 링스 헬기는 대잠작전이 주 임무이며 조종사는 기체 조종 뿐 아니라 대잠 탐색 및 공격 장비를 조작해야 하므로 장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작능력은 기본이다.
또한 항해 중 파도에 요동치는 구축함 갑판으로의 이ㆍ착함 조종과 해상 50피트 상공에서 수행하는 대잠 탐색 임무 등은 고난도의 헬기 운용술과 담력이 요구된다.
특히, 바다 위에서의 비행은 물표가 없어 오로지 조종사의 정확한 계기작동 능력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통 남성도 수료하기 힘든 과정을 양 중위가 여성 최초로 조종사 교육에 도전하여 당당히 수료한 것이다.
양 중위는 앞으로 작전 부대인 해상작전 비행대대에 배치되어 3~4개월간 CRT(Combat Readiness Training, 작전 가능 훈련)과정을 통해 LYNX 헬기의 기본 임무인 대잠작전 뿐 아니라 대함전, 인원이송, 야간 조명지원 등의 작전에 대한 전술 이해 교육을 받은 뒤 실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양 중위는 “어렵고 힘든 비행훈련을 수료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해군 헬기 조종사가 되어 더 많은 여군 후배들이 조종사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중위의 비행훈련 교관인 이용상(40세, 사후84기) 소령은 “양 중위는 조종사로서 지녀야 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은 물론,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치밀함을 갖추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훈련에 임했기에 해군 최초로 여성 헬기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조종사로서 여성 최초이자 유일한 여군 교육생이었던 만큼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자기와의 싸움이 힘들었을 텐데 잘 극복해 주어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양 중위는 “사관생도 시절엔 K-2 소총이 나의 애인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LYNX 헬기를 나의 애인으로 삼아 좀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세부적인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고 다루겠다”고 했다.
해군은 2001년 최초의 여군 장교의 임관 이후 2003년 5월 여군 전투함 근무자 탄생에 이어 2005년 헬기 조종사가 탄생함으로써 작전분야 최일선에 여군 배치를 완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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