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예상했던 대로 알맹이 없는 수사결과 발표이다. 감사원의 부실감사와 관계기관의 허문석씨 해외도피 방조 때부터 이런 결과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권력의 외압 의혹과 정부의 개입 의혹, 허씨 도피 관련 의혹, 은행 대출과정 의혹, 리베이트 관련 의혹 등 어느 한 가지도 속시원하게 밝혀낸 것이 없다. 이제 허씨를 신속히 체포하고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

대통령 핵심측근들의 수상한 행보로 볼 때 오일게이트는 권력형 비리가 분명하다. 대통령과 검찰만 모르고 국민들은 다 안다. 오일게이트를 이런 식으로 처리할 경우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는 물과 기름의 관계, 즉 따로 노는 관계가 되어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지수는 더욱 곤두박질하고 레임덕은 가속화될 것이다.

오일게이트도 워터게이트처럼 딥 스로트(Deep Throat)가 나와야 진상이 드러날 것인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혐의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민심의 그물을 빠져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국민정서법에 걸려서 무사한 정권이 없다. 김영삼 정권은 김현철게이트, 김대중 정권은 옷로비사건 때 민심을 제 때 수용하지 않고 질질 끌다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오일게이트는 국민정서에 어긋나기 때문에 검찰이 어떤 발표를 하든,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고 실세 총리가 어떤 사과를 하든간에 이 정권의 운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이 측근들과 가까이 지낼수록 국민과는 멀어지는 법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 측근들을 멀리하고 국민들을 진정한 측근으로 삼기를 조언 드린다.

2005년 6월 2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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