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두뇌공장 중국, 한국을 추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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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6-29 12:00
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제조공장에서 두뇌공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R&D 인력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했고, 향후 글로벌 혁신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태양광산업 세계 1위 등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첨단산업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는 데는 우수인재의 힘이 크다.

중국의 인재경쟁력은 양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질적으로도 한국을 추월해 세계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공계 전문인력 배출 규모와 논문 발표수 등에서 중국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배출된 중국의 이공계 석·박사 인력은 94만명으로 한국의 5배며, 중국의 R&D 인력은 200만명을 상회해 한국의 7배 수준이다. 질적 측면에서 보면, 공학기술 분야의 세계 100위권 내 대학이 중국은 9개인 데 비해, 한국은 2개에 불과하다. 칭화대 뉴즈셩 교수 등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글로벌 일류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대학교수도 다수다.

중국의 인재경쟁력은 왜 강할까?

① 세계 수준의 대학 육성에 집중 투자했다. ‘985공정’ 등을 통해 소수정예 대학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1,000여개 대학을 428개로 통폐합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② 인재특구를 운영하고 산관학간에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베이징 소재 중관촌, 시안 소재 하이테크개발구 등의 인재특구는 우수인재를 양성, 공급하여 중국의 첨단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있다. 또한 산관학 협력의 성공모델을 창출했는데 그중에서도 황밍태양에너지, 황밍태양에너지공정기술학원, 지방정부, 중국과학원 등이 만든 태양에너지 밸리가 유명하다.

③ 해외 우수인재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스이궁 등 스타급 과학자를 포함한 창업·혁신 인재 22만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이 인재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첫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분야를 선정해 우수 대학에 ‘선택과 집중’의 과감한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 부실한 하위대학 수를 단순히 조정하기보다는 미래산업의 다양한 인재 수요를 충족하도록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 ‘교육중심대학’, ‘직업교육대학’, ‘지역산업 특화대학’ 등으로 대학의 역할을 재편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둘째, 기업이 필요한 인재 수요를 정부와 대학이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인재를 공급하는 ‘수요자 중심의 인재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및 주요 대학에 각각 ‘산학인재위원회’를 설치하여 산업의 인재 수요를 상시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원천기술과 관련된 고급두뇌는 국내에서 자체 양성하고, 시급한 실용 및 응용 기술은 해외 우수인력을 적극 확보하는 기술 수준별 인재 확보 포트폴리오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인력이 풍부한 인도와 중국 등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한국기업이 적극 투자하여 인재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삼성경제연구소 류지성 연구전문위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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