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직원 건강도 평가한다? 건강성과표(Wellness Score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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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6-30 12:20
서울--(뉴스와이어)--창조경영시대에는 직원의 에너지 충전 정도가 기업의 성과를 좌우한다. 직원의 에너지가 충만하면 창조성의 핵심인 업무 몰입을 이끌어내고, 이로 인해 기업의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직원의 에너지는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할 때 극대화되는데, 현대 직장인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일에만 몰두한 결과,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 기업 차원에서 직원의 건강관리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의 건강이 기업성과와 직결된다는 것을 일찍부터 인식한 해외 선진기업과 달리, 한국기업은 직원 건강관리의 발전단계인 개인책임→회사지원→회사주도 가운데 개인의 자발적 관리를 지원하는 회사지원 단계에 머물러 있다. 향후 한국기업이 직원 건강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영성과를 관리하는 것처럼 기업이 주도하는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직원의 건강관리에 경영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1995년 이래 직원의 건강관리에 적극 투자하여 흡연자의 3분의 2, 고혈압 환자의 2분의 1 이상이 감소하고 결근율이 78%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선진기업도 아직까지는 직원의 건강수준을 구체적으로 관리하거나 투입 대비 효과를 명확하게 측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글로벌 HR 컨설팅기업 타워스왓슨의 조사 결과 직원 건강관리의 장애요인으로 38%의 기업이 직원의 건강수준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미흡을 지적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직원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건강성과표(Wellness Scorecard)를 도입해야 하며, 나아가 직원의 건강성과표를 조직성과와 연계하는 건강성과 관리 모델을 개발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직원의 건강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건강성과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건강지표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성과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개인별 건강수준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크게 악화된 직원에게는 면담과 개선활동 등의 특별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직원 건강관리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리더 평가항목에 직원의 건강성과표상의 지표를 추가하여 비록 리더가 높은 성과를 창출하였더라도 직원 건강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악화된 경우에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기업은 직원의 건강 유지·개선을 위한 조직 차원의 통합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건강검진과 정신건강 지원제도를 강화하며, 직원들이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건강성과표 운영이 기업성과 향상으로 연결되도록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관심과 노력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직원의 건강관리를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자연스럽게 조직에 전파되도록 유도해야 한다.[삼성경제연구소 김치풍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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