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논평 - 4대강 사업 때문에 또다시 낙동강 구미 단수

서울--(뉴스와이어)--낙동강 해평취수장에서 오늘 새벽 3시 40분쯤 낙동강 횡단관로 유실로 추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미 양포, 옥계, 장천 등 4만8천여 세대에 식수 공급이 전면 중단됐으며, 구미시 4공단 일대 350개 업체에도 공업용수 공급이 멈췄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취수장 인근에 선박을 띄워 사고 지점과 원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낙동강 해평취수장 단수사태는 지난 5월 구미지역 단수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준설로 일어난 사고로 판단된다. 사고 지역은 정부가 낙동강 준설에 따라 홍수 시 기존 관로 유실 위험이 있어 새롭게 횡단관로를 설치한 곳으로 추측되며, 이번 홍수 시 수압을 견디지 못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하천수위가 낮아지면 객관적인 정밀 조사를 통해 유실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실제 지난 5월,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홍수 대비 시민공동조사단의 현장 조사에서 땅속에 묻혀 있어야 할 해평 취수장 관로가 드러나 있는 등 홍수 시 유실 위험이 큰 곳으로 예견된 지점이다. 문제는 4대강 전역에서 준설로 인하여 하천수위가 낮아져 전국의 하천 취수장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연거푸 4대강 사업으로 발생한 구미지역 단수는 잔인하다. 정부가 준설에 따른 취수대책으로 새롭게 관로를 설치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정부의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친 정부가 됐다.

정부는 국토부 장관, 소방방재청장 등을 앞세워 4대강 사업 준설로 홍수위험이 줄었다고 선전하면서 4대강 완공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4대강 곳곳에서 초기 장마에 교량유실 및 붕괴, 기름 유출 등이 발생했고, 이번에 또다시 구미 취수 중단이라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정부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4대강사업 완공행사에 올인 하지 말고 4대강사업과 관련한 국민의 안전에 관한 모든 것을 점검해야한다.

환경운동연합 개요
환경보전을 위한 교육, 홍보, 캠페인, 정책제안 등의 활동을 하는 환경단체

웹사이트: http://www.kfem.or.kr

연락처

환경운동연합 정책국
안철 간사
02-735-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