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문단 7월호 시 부문 신인상 발표…시 부문 시인 박현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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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사
2011-07-01 11:26
서울--(뉴스와이어)--시사문단 7월호 심사위원장 황금찬 시인은 박현철 ‘노파의 유모차’ 외 2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심사평에서 황금찬 시인은 아래와 같이 전했다.

‘청춘이 쓸려나간 앙상한 껍데기 같은/ 빈 유모차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노파 치마폭에 애절하게 고여지고 있다’ 노파의 유모차는 있는 그대로의 논리가 아니라 읽는 이로 하여금 이렇게 상상해보고 저렇게 생각하여 찾아내는 감동, 그 감동은 비논리에서 만들어진다. 이 작품은 박현철의 시적인 상상을 위한 시적 기교를 의도적으로 넣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백발 노파가 끌고 있는 유모차에는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고독하고 그리고 뒤안길에서 시적 화자가 바라보는 생애의 애잔함을 그려내고 있다’

한편 박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아픔까지도, 이런 시간들을 가슴에 가득가득 채워서 곰삭혀 누에가 명주실을 뽑아내듯 시를 쓰고 나비로 훨훨 날아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비쳐지면 좋겠다. 인정받고 싶은 것은 어릴 적부터 열망이었고, 그 대상의 중심에는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가 계시다 라고 밝혔다. 현재 경남 의령문인협회 회원으로서 활동 중이며, 의령군농업기술센터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다.

박현철 당선작 보기- ‘노파의 유머차’

진공 같은 가난한 삶의 울타리 속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려는 부산한 그림자들
외따로 백발 노파가 유모차를 끌고 있다
청춘이 쓸려나간 앙상한 껍데기 같은
빈 유모차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노파 치마폭에 애절하게 고여지고 있다
무엇을 위해 저렇게 쪼그려 앉았을까
손자 손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남은 세월을 떠나보내고 있는 것일까
노년(老年)의 눈가에는 모래알이 서걱거리고
그리움은 체념의 벌판에서 길을 잃어
모진 삶의 역할마저도 툇마루에서
굽은 허리는 그저 낙엽일 뿐이다
생을 파르르 털어내는 노을 속 홀로 버드나무
빈 유모차에 걸쳐진 죽은 죽근(竹根) 같은 노파의 손
그렇듯 고향 시골은 눈물이 메마른지 오래다.

이번 호에서는 시사문단 작가를 찾아서에는 이광식 시인이 선정되어 시인의 문학과 삶에 대해서 인터뷰를 나누었다. 이달의 시인은 순천에서 활동 중인 김혜련 시인이 선정 되었다. 발행인이 소개하는 이달의 시집은 오세정 시인의 소반 그리고 그 식구들이 선정 되었다. 시사문단 신작작품과 연재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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