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행본 출판 위기의 대안 과학학습만화 ‘마술고 과학고’
한 나라 문화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출판, 그중에서도 단행본 출판의 위기는 심각한 문화적 상황이다. 단행본의 위기를 곰곰이 천작해보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시장, 작은 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도가 지나친 경쟁, 고질적인 유통의 문제 등 과연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있는가?
위기 극복의 대안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젠 근본적인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 근본원인은 규모의 문제다. 시장을 키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답은 중국에 있다.”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으로 출판에 대해 국가가 독점권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의 출판사들은 모두 국유기업이다. 중국 출판계는 완전경쟁 상태가 아니라 국유기업 간의 느슨한 경쟁 환경으로 편집, 디자인, 특히 마케팅의 능력이 뒤처진다.
이런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간파한 것이 미디어 바우나무의 과학학습만화 <마술고 과학고> 시리즈이다. 미디어 바우나무의 권용훈 대표는 “한국과 중국시장을 통합해서 생각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중국의 안휘출판집단(安徽出版集團)에 과학학습만화 시리즈 공동제작을 제의했다. 투자는 공동으로, 제작은 한국에서 하고 판권은 공동소유하자는 조건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만화를 공동제작의 첫 작품으로 정한 건 2가지 이유이다. 학습만화는 시리즈로 제작되기 때문에 투자자금 소요가 많아 공동투자가 필요하고, 두 번째는 학습만화가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초등학생 수가 360만 명인 한국 시장에서 1000만 부를 넘게 팔린 학습만화 시리즈 3개 타이틀이 있다. 소학교(초등학교) 학생 수가 1억 명이 넘는 중국에서 학습만화가 돌풍을 일으킨다면 시장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한국에서 학습만화 평균 판매가는 10,000원, 중국은 25위안(한화 4,500원) 정도로, 중국 소득수준에 비교하면 가격은 높은 편이다.
미디어 바우나무와 안휘출판집단(安徽出版集團)이 합작으로 제작하고 있는 학습만화 <마술고 과학고(중국명은 魔術筆記)>는 현재 1차, 8권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다. 중국에서는 2010년 10월에 8권이 동시에 출간되었고, 한국에서는 2011년 7월 1, 2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중국과 한국의 출간시점이 차이가 있는 점에 대해 권용훈 대표는 “양국의 시장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직 학습만화 시장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중국은 학습만화 출간만으로 차별화가 가능하지만, 학습만화가 연 700권 씩 쏟아지는 한국에서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없다. 한국에서는 마케팅을 전개하느라 출간시점이 늦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만화를 교재로 사용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에 대해 그는 “학원이나 학교의 방과후수업에서 <과학고 마술고>를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술과 실험이 결합한 수업모델을 개발하는데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 이제 수업모델로 완성되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에서의 판매현황에 대해 안휘출판집단의 루안링(阮淩) 사장은 “기대 이상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만화를 교재로 사용하는 수업모델을 중국도 빠르면 다음 신학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단행본 출판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과학학습만화 <마술고 과학고>의 도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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