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창발(創發)적 리더십’

- 복잡계 관점에서 본 리더십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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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7-14 12:30
서울--(뉴스와이어)--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정해진 목표에 따라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조직구성원이 자발적으로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창발적 리더십(emergent leadership)이 필요한 시점이다. 창발적 리더십은 조직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조직의 변화를 선도하여 조직의 적응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리더십을 의미하는데, 조직구성원을 직접 통제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도록 조건을 조성한다.

스스로 창조하고 진화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리더는 3가지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혼돈(chaos)의 조성이다. 이것은 끊임없이 조직에 자극을 가하여 긴장과 의견 충돌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이 감내할 수 있는 충격 강도와 보유자원을 고려하여 도전적인 목표 제시, 조직의 개방성 확대, 조직구성원의 다양성 증대, 기능횡단 TF팀 활성화, 조직 내 권한 위임 같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번째 끌개(attractor)의 형성이다. 이것은 자유방임이 부를 수 있는 무정부 상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일이 지시, 감독, 매뉴얼화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구성원이 지향해야 할 공유가치와 정체성을 확립하여 조직행동의 규율로 내재화하고, 리더는 일관된 언행을 통해 조직의 공유가치와 정체성의 전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는 양의 피드백(positive feedback) 확산이다. 이것은 조직구성원이 창출한 아이디어가 추진동력을 얻지못하여 사장(死藏)되지 않도록 에너지를 주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 내외부 네트워크와 소통의 장을 활성화시키고,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공간 배치까지도 고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CEO는 안정, 균형, 효율을 중시하기 쉬운 현실에서 혼돈, 불균형, 적응 등의 가치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위계질서가 공고한 조직에서는 관리적 리더십과 창발적 리더십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창발적 리더의 3가지 역할은 우선순위가 존재하거나 취사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균형 있게 모두를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가령 공유가치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혼돈의 조성은 자칫 자율이 아닌 방종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삼성경제연구소 윤영수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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