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2년 만에 최저치, 해외주식펀드도 큰 폭 하락

서울--(뉴스와이어)--뉴욕 3대 지수 폭락, 시장변동지수(VIX) 급등, 유럽증시 2년만에 최저치 등 굵직굵직한 악재들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린 악몽 같은 한 주였다. 유럽 재정위기에 미국 더블딥 우려까지 가중된 불안감이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해외주식펀드 또한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5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증시 급락세로 유럽주식펀드 성과가 가장 저조했으며, 미국의 부채한도 이슈로 불안감이 고조되어 있던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뉴욕증시 폭탄에 4.54%하락하며 해외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또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 및 소비재섹터펀드들의 성과 역시 부진했다.

유럽주식펀드가 -5.92%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둔화세를 보이던 중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미국경제 회복 정체 및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등의 악재가 겹치며 유럽 주요증시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유럽주식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북미주식펀드 또한 -3.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미국의 채무협상안이 타결됐다는 안도감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 폭락(-4~5%), 제조업지수 부진(2년만에 최저치)등이 소프트패치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ECB 총재의 경기하강 리스크가 강화되고 있다는 발언이 불안감을 가중시키며 저조한 성과의 원인이 됐다.

러시아주식펀드도 4.37%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의 하락폭을 키웠다. 원유 및 금속 등 국제상품 가격 하락으로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RTS지수는 연중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소비지출의 저조한 발표에 영향을 받은 소비재 업종이 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해 관련 펀드들의 성과를 끌어내렸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주간 -3.39% 하락했다. PMI 제조업지수 하락, 수입증가, 무역흑자 감소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브라질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들도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든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금리 인상 우려로 부동산주의 약세가 가장 컸다.

중국주식펀드도 -3.26%의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지표 호재가 상충하며 주중 등락을 반복하던 상해종합지수는 고속철도 대형 참사에 따른 철도 관련주 약세, 추가 긴축우려에 따른 금융주 약세 등으로 이번 주 약보합세를 보이며 펀드들도 저조한 성과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엔고완화 등의 영향으로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2.6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미 경제불안과 세계경기둔화우려 확산으로 북미지역 수출 의존이 높은 수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나,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면서 낙폭을 축소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82%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3.83%와 -3.32%로 약세를 보였다. 주중 미국 소비지출이 2009년 9월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면서 세계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짙어져 소비재섹터펀드의 성과가 -5.87%를 기록, 섹터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5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20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투자 펀드와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한 반면 유럽 및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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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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