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업기술센터, 시민참여 ‘도시농업’ 프로그램 연중 실시

서울--(뉴스와이어)--웰빙문화가 확산되고 베이비붐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도시농부(City farmer)를 꿈꾸는 서울시민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농부의 꿈을 이뤄주는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화) 밝혔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도시농업의 시초로 평가받는 ▴텃밭농원 사업부터 도시민이 농업·자연을 배우고 체험하는 ▴그린투어(서울농업체험) ▴어린이자연학교 프로그램, 더 나아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위한 ▴전원생활교육 ▴맞춤형 귀농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2005년에 지자체 최초로 ‘도시농업팀’을 신설해 도시농업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타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1992년에 전국 최초로 시작한 ‘텃밭(주말농장) 가꾸기’는 현재 전국적인 여가생활로 자리 잡았다.

농업기술센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텃밭유형을 다양하게 개발해 ▴텃밭농원 ▴실버농원 ▴다둥이 가족농원 ▴옥상농원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농원 64개를 운영하고 있다.

‘92년 ‘파란잎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 도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농업 사업이 된 ‘텃밭농원’은 서울시내 우수 텃밭을 선정해 친환경 퇴비,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농작물 재배기술 지도를 해 20개소 6,592구좌에서 2만여명의 시민들이 채소를 가꾸고 있다.

텃밭농원은 면적에 따라 1구좌 8~13만원 연회비를 내면 4월부터 11월까지 각종 농작물을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다.

’08년에 시작한 ‘실버농원’은 서초·강서 2개소에 마련해 65세 이상 어르신 600명에게 무료텃밭을 제공, 건강을 얻고 사회적 친분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년부터는 저출산 시대에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여가생활공간을 위한 ‘다둥이가족농원’도 서초·강소 2개소에 조성해 무료로 운영, 현재 200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도심 속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눈으로만 즐기는 ‘옥상정원’이 아니라 직접 농작물을 키우면서 맛볼 수 있는 ‘옥상농원’은 ‘09년도에 센터 옥상에 설치해 모델을 개발하고 ’10년부터 올해까지 어린이집, 복지관 등 40개 다중이용시설에 옥상농원을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12년엔 25개소를 신규로 조성해 총 65개소의 옥상농원을 운영, 도심환경개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에 초등학생들이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농업체험 교육농장’ 20개소를 학교에 시범적으로 조성해 텃밭유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어린이 뿐 아니라 온 가족이 농업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일일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자연학교 ▴어린이자연체험교실 ▴그린투어(서울농업체험) 등을 운영, 연간 1만여 명 이상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어린이자연학교’는 흙을 만져볼 기회가 부족한 도시 어린이들이 여름방학기간에 아빠·엄마와 함께 책에서만 보았던 채소·곤충 등을 관찰하고 만져보고 미꾸라지도 잡아보는 일일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 올해 6: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총 540명이 참여했으며 96%의 참여 만족도를 보였다.

‘어린이자연체험교실’은 유아원생(단체 20인 이상)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농작물과 식물을 관찰하고 허브 분갈이 체험 등을 하루 코스로 진행한다. 올해는 9월 중순~10월에 운영되며 참여 신청은 9월 초부터 가능하다.

‘그린투어’는 소비자들에게 서울의 농업과 농산물을 알리기 위해 하루 동안 서울시내에 위치한 채소농장, 과수원 등의 농장을 견학하며 농업체험과 농산물 직거래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08년부터 일반시민 대상으로 추진하다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놀토(수업없는 토요일)에 ‘가족 그린투어’과정을 운영했다.

총 10회로 진행된 상반기 프로그램엔 390명이 참여해 98%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벼 베기 등 농산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하반기 그린투어는 총 5회 200명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9월 말에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는 생활원예의 기초부터 실내정원 만들기 실습까지 하는 ‘원예생활화 교육’, ‘계절별 우리농산물 이용교육’, ‘소비자 농촌생활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전원생활은 물론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을 위해서는 ▴전원생활교육과 ▴맞춤형 귀농교육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2004년 4월 시작한 ‘전원생활교육’은 지금까지 1,500여명의 수강생이 다녀갔다. 처음 2년간 한해 2개 반으로 운영하던 교육은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8년엔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 개설, 2009년엔 6개 반으로 확대하면서 인기강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상반기 150명 참가자모집이 5분 만에 마감되고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맞춤형 귀농교육’은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이 귀농 후 도시로 U턴하는 현상을 막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준비부터 정착까지 도움을 주는 종합적인 교육이다. 2009년 처음 시작했으며 ‘10년 수료자 91명 중 33%에 해당하는 30명이 귀농정착에 성공했다.

한편, 생태계 보전, 도시환경 개선, 이웃과의 나눔 등 도시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21세기 세계 도시의 트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로, 미국(Roof garden), 영국(Allotment, 자루텃밭), 일본(시민농원) 등 세계 도시에서 ‘시티팜(City farm)’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텃밭, 옥상농원 등 도시에서 ‘건강’과 ‘여유’, ‘환경’을 동경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도시농업 참여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하반기에는 김장채소를 심는 텃밭농원 개장과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농업체험을 하는 그린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agro.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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