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11년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소득계층별로는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소득 5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50)를 하회하였다. 특히 중간소득계층인 소득 3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보다 0.9p 하락한 46.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하였다. 소득 3분위는 금융자산 중 전월세보증금 비중이 가장 크고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비중이 가장 높아 최근 전월세가격과 가계대출금리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태도지수의 5개 하위구성지수별로 살펴보면, 미래생활형편지수(53.8)와 미래경기예상지수(51.7)가 전 분기보다 각각 0.8p, 0.1p 상승하였다. 이는 6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 대비 전월 차가 0.4%p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개선 신호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재경기판단지수(36.2)는 전 분기보다 0.9p 하락하며 전체 지수 개선 폭을 제한하였다. 이는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에 그치는 등 경제성장세 둔화로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49.2)는 전 분기보다 0.5p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며 2분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물가예상지수는 77.2로 전 분기(79.2)보다 2.0p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여 소비자의 물가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용상황전망지수는 49.8로 전 분기(48.8)보다 1.0p 상승하였으나, 2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여 향후 고용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볼 때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물가불안 및 고용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지속으로 소비심리는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삼성경제연구소 이은미 수석연구원, 손민중 수석연구원 www.seri.org]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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