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 해안사구에서 수천년간 존재했던 사구습지층 발견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분포하는 둔장, 외기·내치, 백산, 면전해안사구를 연구한 2010년도 전국해안사구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은 밝혔다.
외기·내치사구와 백산사구는 자은도 북서해안을 따라 총길이 3.5km, 최대폭 1km에 걸쳐 분포하고, 사구 전체 면적이 약 1,700,000㎡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며, 보전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천연기념물 신두리사구(충남 태안군 소재) 지정면적 : 982,953㎡
자은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외기·내치사구는 약 1,230,000㎡의 면적에 최고 15m의 사구열이 분포하고, 전사구, 종사구, 포물선사구, 사구저지 등 다양한 사구지형이 발달하여 특색 있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측정결과, 백산사구는 약 6,400년 전의 고사구층을 포함하고 있으며, 외기·내치사구에서 발견된 이탄층은 약 1,800년 전부터 700년 전까지 존재했던 사구습지였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재까지 매몰된 사구부식층(유기물이 사구모래층에 섞여 있는 층)에 대한 학술보고는 몇 차례 있었으나, 매몰된 사구습지층이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습지는 사구지대에 존재했던 것으로 당시의 지하수면을 반영하고 고식생(古植生)이 포함되어 있어, 과거 해수면변화나 해안선변화, 그리고 기후변화 연구 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 I급종인 매, II급종인 새호리기, 말똥가리와, 멸종위기 II급식물인 애기등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이 해안사구지대를 서식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은도 남서해안을 따라 형성된 면전∼백길해안에 분포하는 면전사구는 생물다양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면전사구에서는 멸종위기 I급종인 매, 구렁이, II급종인 새호리기, 말똥가리, 애기뿔소똥구리, 애기등, 매화마름을 비롯하여, 식물 364분류군과 야생동물 214종이 관찰되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확인된 우수 생태·경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사구지역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생태관광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안사구의 생태적 특성과 가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전국 국·공립 도서관 및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환경부 개요
환경오염으로부터 국토를 보전하고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유지, 국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구환경 보전에도 참여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는 정부 부처이다. 세종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조직은 기획조정실, 환경정책실, 물환경정책국, 자연보전국, 자원순환국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등 8개 지역 환경청 등을 두고 있다. 소속기관으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환경인력개발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한양대 교수를 역임한 윤성규 장관이 2013년부터 환경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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