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외국인근로자에 상담서비스 효과적

2011-10-06 14:29
수원--(뉴스와이어)--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박명순, 이하 본원)이 2011년 연구과제로 추진한 ‘경기도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연구책임 : 김영혜)를 발간했다.

국제결혼이혼건수 2004년 3,400건 ⟹ 2008년 11,255건, 연평균 60% 증가

우리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근로자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의 수는 증가일로에 있다. 전체 혼인의 10쌍 중 1쌍 이상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국제결혼은 보편적인 혼인형태로 자리 잡았으며, 외국인근로자 도입 또한 2007년 산업연수생제도에서 고용허가제로 전면 전환된 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부작용과 갈등 또한 많아져 국제결혼가족의 해체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국제결혼 이혼건수 2004년 3,400여건→2008년 11,255여건. 연평균 약 60%씩 증가). 외국인근로자 또한 근로현장에서 임금체불이나 외국인 차별에 대한 어려움을 여전히 겪고 있다.

상담은 사회적응 문제, 심리적 어려움 완화시키는 직접적 지원방안

이혼이나 임금체불 등으로 사회적응이나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상담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원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제결혼이 이뤄지고 외국인근로자 수 또한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에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를 중심으로 도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담 현황을 면밀하게 파악함으로써 상담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추진되었다.

도내 상담종사자 116명 대상 설문조사, 여성 81%·평균 37세·대졸이상 85%

도내에는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총 94개 기관에서 204명이 상담종사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상담종사자중 116명을 대상으로 업무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상담종사자의 81.0%는 여성이었고, 평균연령은 37세였다. 교육수준은 2년제 대학 졸업이상인 경우가 85.3%였으며, 대학원 졸업이상의 고학력자도 30.2%에 달했다. 평균임금은 136만원으로 높은 교육수준에 비해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근로자, 결혼이주여성 상담하며 ‘사명감 느낀다’ 83.6%

업무현황에서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을 알아본 결과, 경기도내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종사자들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으며, 조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정도도 매우 높았다. 상담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을 질문한 결과,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사명감이 83.6%,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이 6.94% 순이었고, 업무상 애로사항은 낮은 임금이 29.3%, 과다 업무가 22.4% 순이었다.

‘업무 관련 재교육 필요하다’ 90% 이상

정책수요영역에서 상담업무에 필수적인 재교육과 스트레스 해소 교육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업무 관련 재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4.9%였고,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의 경우는 참여율이 18.2%에 그쳤다.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업무 관련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약 78%가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향후 필요한 정부 지원에 대해 질문한 결과, 상담업무 역량강화와 관련한 전문 교육기회의 제공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임금인상 등의 금전적 지원이 38.6%였다.

내담자 심층면접 - 한국인가족, 결혼이주여성, 외국인근로자 총 17인 면접

본 연구보고서에서는 또한 상담소에 고충상담을 의뢰한 내담자 17인을 직접 방문 면접한 내담자별 심층면접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면접은 기본 인적사항, 상담을 받게 된 계기, 상담내용 및 유형, 상담과정, 상담결과, 상담에 대한 만족도, 문제점, 자유발언 등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층면접에서는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크게 인권침해, 사회·문화적 차이, 가정폭력, 경제적 부담, 가족갈등, 법적지위 및 생활의 불안정성으로 범주화하여 살펴보았다. 심층면접 대상자들은 언어소통 곤란, 고부갈등, 건강문제, 임금체불, 생활의 불안정 등의 영역에서 고충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한국인 가족은 결혼이주여성들과의 적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언어적 소통이나 문화적 차이 등을 어려움으로 호소하였다.

결혼이주여성/외국인근로자 상담지원협의체 신설, 상담종사자 업무 재교육 등 필요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경기도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 활성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의 상담 인력 활용의 유연성 확대가 요구됨. 이를 위해 현직 상담심리전문가, 방문교육지도사, 멘토링제도(지역 유력인사 및 본국인) 등을 활용할 수 있음.

· 보다 질 높은 상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담종사자 전문성 제고 및 처우개선이 시급함. 이에 따라 업무 관련 재교육과 소진(Burn-out)예방 프로그램 실시, 임금 등 처우개선이 필요함.

·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의 질적 제고가 필요함. 이를 위해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기관 평가인증을 실시하고 관련기관의 연계를 구축(‘가칭’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지원협의체)하며 상담대상 및 기법의 다양화 방안을 제안함. 또한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상담 매뉴얼 발간도 필요함.

· 성공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대상자 상담과 관련된 사회적 인식이 고양되어야 함. 따라서 현장 실무자 독려 차원의 우수종사자 표창이나 정책포럼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음.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개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양성평등의식 확산과 양성 평등적 가족,여성정책 수립을 위한 공무원의 훈련과 교육, 사회지도자의 체계적 양성을 위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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