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운영체제(OS) 주도권 경쟁의 확산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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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11-02 12:10
서울--(뉴스와이어)--OS 시장의 ‘大경쟁(Mega-Competition)’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MS가 주도해온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애플, 구글이 부상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OS 경쟁은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이어 스마트 기기化하고 있는 TV, 자동차 등으로 그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OS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사활을 건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까닭은 첫째, OS가 필요한 기기의 수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기기는 2010년 125억대에서 2020년에는 500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양한 기기에 장착되는 OS를 장악한 기업은 관련 산업 자체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등 막대한 이익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 둘째, 서버에 저장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접속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OS는 PC 환경에서의 OS와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향후 최대의 수익원으로 부상할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에 최적화된 OS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3强의 OS 전략

애플, MS, 구글 등 OS 3强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OS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투고 있다. 폐쇄형 OS 모델을 보유한 애플은 기기 최적화가 용이해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한 반면, OS 적용 범위가 자사 기기에 한정되어 기반을 확대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MS는 OS 라이선스 모델을 통해 장악한 시장에서 수익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패키지 제품으로는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곤란해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공개 OS를 지향한 구글은 단시간 내에 시장점유율을 늘려왔으나, 호환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은 자사의 OS가 적용되는 기기의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부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자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차별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① iOS 탑재 기기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애플: 애플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응하여 중저가 아이폰, TV 등으로 iOS 탑재 기기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기 간 OS의 통일성을 추진하여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유의 강점인 애플 앱스토어를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기기 간 콘텐츠의 자동 동기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다양한 애플 기기의 디지털 허브化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② PC 시장을 넘어 모바일 OS 시장으로 진출하는 MS: PC 시장 OS의 절대적 강자로 군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환경에의 대응이 늦은 MS는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운영체제를 개선하고 기기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창조한 ‘윈도 8’을 통해 태블릿 PC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노키아, 삼성, HTC 등 휴대폰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독보적 시장지위를 갖고 있는 오피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시킴으로써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③ 스마트폰 OS를 PC, TV, 가전 등으로 확산하는 구글: 구글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의 성공에 이어 PC 운영체제인 크롬 OS를 출시해 MS에 도전하고 있다. 스마트폰 OS와 태블릿 PC OS를 통합해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TV 등 가전 제품에 안드로이드 OS를 확대 적용하여 시장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방식의 음악 서비스인 ‘구글 뮤직베타’를 공개하고 영화대여 서비스도 계획하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도래할 멀티 OS 체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향후 OS 시장은 과거 PC 산업처럼 특정 OS가 시장을 독점하기보다는 멀티 OS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향후 예상되는 멀티 OS 경쟁구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멀티 OS 체제의 리스크와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OS 업체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향후에는 OS뿐만 아니라 기기, 콘텐츠 등 통합 경쟁력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하드웨어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고 콘텐츠와 서비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융합형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삼성경제연구소 임태윤 수석연구원 www.seri.org]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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