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즐겨먹는 꽃게, 대게 내장에서 카드뮴 기준치 최고 10배 이상 검출

서울--(뉴스와이어)--(사)환경과 자치연구소가 지난 8월 1일 ∼ 10월 31일까지 부산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어패류에 대한 중금속 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시민들이 즐겨먹는 특정 수산물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카드뮴(Cd)이 기준치의 최고 10배 이상 검출되어 시민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사)환경과 자치연구소(소장 김좌관 부산가톨릭대학 교수)와 안동대학교 환경위해연구실(김영훈 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마트에서 총20개 수산물, 85개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어패류에서 수은이 기준치 이하를 나타냈으나, 카드뮴은 일부 수산물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였다.

꽃게와 대게 및 낙지의 경우, 시민들의 식생활 습관을 고려하여 살과 내장을 분리하여 카드뮴 함유량을 분석하였는데, 살코기의 경우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 이내였지만, 내장의 경우, 대게는 3개 샘플중 1개 샘플이, 낙지는 4개 샘플중 2개 샘플이 기준치를 초과하였으며, 꽃게는 4개 샘플 중 3개 샘플이 기준치를 1.15배에서 최고 1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갑각류의 기준치 미비로 연체류의 기준치 적용).

꽃게와 대게, 낙지 내장을 따로 분석한 이유는 보통의 수산물은 내장을 버리지만, 꽃게와 대게, 낙지먹물은 시민들이 즐겨 비벼먹고, 섭취하기 때문이다.

2011년 수산물중금속 함유실태조사 결과, 기준치가 초과한 카드뮴 중금속의 경우, 대게가 기준치대비 1.029배, 낙지내장의 경우 1.629, 1.533 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꽃게의 경우 기준치 대비(연체류 2mg/kg) 1.151배, 2.071배, 10.081배(평균 4.677배)의 내장내 Cd 농도를 보여주고 있어 지난해 사회적 논란이 된 낙지와 갑각류의 내장이 2011년 연구조사에서도 다른 수산물과 달리 중금속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2009년 이후 (사)환경과 자치연구소의 3년에 걸친 수산물 및 어패류중금속 실태조사에서 일부 수산물이 특정유해중금속에 일정하게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되는 일관성을 나타내고 있어 시민건강을 위한 안전대책마련이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시민건강을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갑각류에 대한 식품안전 기준치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

현재 식약청은 어류, 연체류 및 패류의 수은(Hg), 납(Pb), 카드뮴(Cd)에 대해서만 기준치를 정해 두고 있다. 꽃게, 대게 등 갑각류는 많은 국민들이 즐겨 섭취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여 중금속 허용 기준치가 즉각 마련되어야 하며, 모든 수산물에 대하여 비소(As), 크롬(Cr), 구리(Cu), 아연(Zn), 망간(Mn) 등 항목에 대한 환경기준도 추가로 마련되어야 한다.

둘. ‘수산물 안전가이드 라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구체적 지침과 수산물 안전섭취를 위한 대시민 홍보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중금속이 함유된 수산물의 섭취로 인한 피해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지만, 임산부 및 신경 발달이 진행되는 태아와 어린이에게는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10년 환경과자치연구소의 2차년도 수산물 및 어패류 중금속 발표이후, 식약청과 농림식품부는 갑각류에 대한 환경기준 및 수산물안전가이드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우려한다면 말보다는 실천적인 정부차원의 실질적 조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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