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문제는 정치 이전에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이다. 지금도 남과 북에서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죽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고, 목소리라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피눈물을 흘리고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불행한 민족사의 최대 희생자인 이들 이산가족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주의 주장은 민족사적으로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이 문제는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정 장관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측 적십자사에 상봉을 신청해놓은 이산가족만 12만명이고 1년에 5000여명이 세상을 떠난다고 밝히면서 화상상봉까지 제안했다. 잘한 일이다. 형식을 불문하고 이산가족 상봉은 큰 폭으로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남과 북은 지난 1999년 서해교전을 하면서도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지 않았다. 참 현명한 선례를 남긴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산가족 상봉은 어떤 경우라도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05년 6월 18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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