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12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반기별 전망’

서울--(뉴스와이어)--2011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흥국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된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으로 인한 높은 물가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긴축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막대한 재정지출의 후유증으로 재정위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나 아직도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2012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2년 연속 하락하면서 3.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흥국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과 물가상승 압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내수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경제의 성장 속도도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한국경제 성장률 역시 3.6%로 하락할 전망이다. 주동력인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원화강세 기조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조동력인 내수 역시 수출둔화를 보완해 성장을 주도할 여력이 부족하다. 높은 물가, 자산가치 회복 미흡,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인해 소비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며,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SOC 예산 축소 등으로 건설투자 역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비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도 약화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당시와 같은 정부 주도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201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에 비해 낮은 3.4%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향안정세와 경제성장세 둔화 등으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모두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2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0원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 지속과 위안화 절상 등으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의 잔존은 원화절상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서 경제의 안정성 제고에 힘쓰되 성장이 크게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기업들도 위기 재발에 대비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저성장 기조하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질을 확립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 外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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