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하반기 경제전망
I. 거시경제 전망
성장률은 4% 수준: 수출증가세 둔화와 내수회복세 미약
올해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세가 미약하여 수출증가세 둔화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4% 수준의 성장이 예상됨.
오랜 침체에 빠져 있던 내수가 다소의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아져 성장률은 수출입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대외경제 여건: 국제유가의 불안이 최대 변수
주요국들의 성장세는 작년 하반기 이후 대체로 둔화되고 있으나 급격한 경기 위축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됨.
하반기 이후 유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IT산업의 회복이 가시화되어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
국제유가는 연평균(두바이유 기준)으로 작년의 배럴당 33.8달러 보다 20~25% 정도 상승한 40달러 초반에 달할 전망임.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주요국 통화에 비하여 과도하게 하락하여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전망임.
하반기 중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평균 1,000원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됨.
민간소비: 완만한 회복세 지속
민간소비는 금년 1분기에도 1.4% 증가하여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나 올해 연간으로 3% 내외의 완만한 회복을 보일 전망임.
최근까지 소비지표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상반기 중 민간소비 증가율은 2% 내외에 머물 전망임.
하반기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와 더불어 자생적 회복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 소비증가율은 4% 내외로 다소 높아질 전망임.
소비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가계신용 완화 등 가계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소비를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임.
가계의 과잉부채는 2003년 이후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과도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원리금 상환부담이 소비를 제약
고용 부진과 자영업 침체 등으로 가계소득 증가 저조, 연금 등 사회부담금 증가로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 미약
인구 고령화와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 등에 따른 예비적 저축 증대 및 중·저소득층의 소득 감소에 따른 전반적 소비성향 저하로 소비 위축
의료·교육·레저 서비스에서의 해외소비 급증과 소비의 고급화 등에 따라 소비의 국내소득 증대 효과 감소
설비투자: 하반기에 다소 호전 예상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나 왕성한 투자를 유인할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두 자리수의 증가율은 기대하기 어려움.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금년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되어 향후 설비투자 전망에 부정적인 신호 표출
다만, 각종 경기실사조사에서 기업들의 내수경기 전망이 최악을 벗어나 설비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설비투자는 소비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들어서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는 7% 정도 증가할 전망임.
상반기 중 5% 정도의 완만한 증가가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소비회복의 가속화에 힘입어 9%대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설비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본의 생산성 저하와 경기전망의 불투명이라는 경제적 요인 이외에 경영의 보수화라는 기업경영 관행상의 요인이 가세하여 나타나는 현상임.
경제 전반에 걸쳐 자본의 한계생산성과 투자수익률 저하로 인해 수익창출능력이나 기회가 부족하여 설비투자 회피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국내 투자 보다 투자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해외투자를 선호
외환 위기 이후 산업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신규투자에 대한 리스크 부담을 회피하고 안정성 위주의 소극적 투자를 선호
내수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내수의존형 중소기업부문이나 서비스산업에서의 설비투자 부진 지속
건설투자: 하반기에 회복 기대
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에도 2.9% 감소하여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인다 해도 올해 전체로 1%대의 증가에 그칠 전망임.
작년 4분기 이후 국내건설수주가 20%가 넘는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하반기 이후 건설투자의 회복이 기대됨.
또한, 하반기에 정부가 계획 중인 종합투자계획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공공건설을 중심으로 건설경기 부양효과가 기대됨.
수출입: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리수 유지
수출은 작년 30%가 넘는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와 환율 하락, 고유가 등 이중 악재로 인해 증가세가 낮아지는 반면, 수입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증가세가 높아지는 모습임.
수출은 5월까지 11.3%의 두 자리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10% 내외의 증가를 보여 연간 전체로는 10.6% 증가한 2,807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임.
업종별로는 호조업종(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과 부진업종(컴퓨터, 가전)간의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임.
수입은 5월까지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14.8%의 증가를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14% 내외의 증가를 보여 연간 전체로는 14.7% 증가한 2,5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수입 증가는 원유, 철강, 금속 등 원자재가 주도하고 있으나 일부 기계류 수입도 가세됨.
Ⅱ. 산업별 전망
내수 회복과 수출증가세 유지로 산업성장 여건 개선
10대 주력업종의 달러기준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10.3%로 상반기 추세를 유지하고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산업의 성장여건은 개선될 전망임.
조선, 일반기계, 철강, 가전 및 통신기기의 실질 수출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섬유 및 컴퓨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수출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실질기준 내수는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 소비재를 중심으로 회복추세를 이어갈 전망임.
특히 자동차의 실질기준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감소에서 증가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및 반도체의 실질기준 증가율도 상반기 수준을 상회하거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될 전망임.
상반기 대비 수출 증가율 다소 감소
수출증가세가 상반기에 비해 달러기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주요 업종에서 실질기준 여전히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전망임.
전통주력부문의 경우 달러기준 조선의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배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반기계는 2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석유화학, 철강의 수출증가율도 10%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IT주력부문도 달러기준 통신기기 및 반도체의 수출증가율이 10%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가전 및 컴퓨터의 수출 감소도 상반기보다 감소 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내수는 내구 소비재 중심으로 회복 추세
내수는 대기수요 가시화,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회복될 전망임.
전통주력부문의 경우 특히 자동차의 내수는 특소세 인하 연장 및 대기수요의 가시화로 전년동기 감소에서 9.2%의 증가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IT주력부문에서는 디지털방송의 확대로 대기수요의 가시화가 예상되는 가전, 신제품에 대한 대체수요 및 DMB 서비스 수요가 예상되는 통신기기,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컴퓨터의 경우도 실질기준 높은 내수증가율을 나타낼 전망임.
연구개발 및 합리화투자 중심으로 투자회복 기대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가 국내에서 크게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함.
자동차, 석유화학, 섬유, 통신기기, 가전, 컴퓨터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해외생산 및 해외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임.
차별화, 고부가가치 신제품개발이나 자동화, 에너지절약, 환경, 합리화 등과 관련된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
생산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전망
하반기 실질기준 생산은 수출증가세 유지와 내수 증가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개선될 전망임.
전통주력부문에서는 섬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생산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조선, 일반기계의 경우는 상반기 생산증가율을 상회할 전망임.
IT주력부문에서는 모든 업종에서 생산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가전, 통신기기 및 반도체의 경우는 상반기 생산증가율을 상회할 전망임.
수입은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율은 크게 둔화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및 통신기기 등의 수입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늘어났으나 10대 업종 전체의 금액기준 수입증가율은 크게 둔화됨.
전통주력부문의 경우 실질기준 수입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된 업종은 일반기계, 석유화학으로 나타났고, 자동차, 철강은 상반기 대비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임.
IT주력부문의 경우 가전이 실질기준 수입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되었고 통신기기는 핵심부품의 수입 확대로 수입이 증가하여 상반기 대비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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