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점포시장 ‘불안한 활황’… 점포라인, 2011년 연말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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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라인
2011-12-12 10:04
서울--(뉴스와이어)--여전히 국내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2011년은 예년에 비해 점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점포수요 증가 현상은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자영업자 증가, 몇몇 주요 업종에 대한 창업자 증가 등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들과 구조적으로 단단하게 연결된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점포수요 증가가 경기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돼선 곤란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들어 창업자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업계가 활발해 보일 순 있지만 이로 인해 자영업계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

또 내수경기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내수경기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 2008년 당시 관찰된 권리금 폭락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주지의 사실이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에서는 자영업계와 점포시장의 흐름을 정리함으로써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을 중심으로 2011년 점포시장을 되돌아봤다.

1. 서울 점포 권리금, 전년 대비 11.93% UP

점포라인이 올 한해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매물 1만1개(평균면적 148.76㎡)를 지난해 등록매물 1만7944개(평균면적: 145.45㎡)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1억564만원에서 1억1814만원으로 11.83%(125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 평균 권리금이 1억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권리금은 자영업자들이 점포 운영권을 거래할 때 해당 점포가 지닌 프리미엄에 대해 주고받는 금전으로 바닥 권리금(상권 및 입지 프리미엄), 영업 권리금(매출 및 수익 프리미엄), 시설 권리금(인테리어 및 시설 프리미엄)으로 세분된다.

권리금은 기본적으로 영업 활성화 정도와 정비례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공급과 수요의 변동량에 따라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거래동향 지표로도 활용된다. 따라서 권리금이 올랐다는 것은 매출 및 수요 증가 등으로 점포 가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권리금과 함께 평균 보증금과 월세도 지난해에 비해 오름세를 보여 이를 뒷받침했다. 연평균 보증금은 지난해 4476만원에서 4798만원으로 7.19%(322만원), 월세는 261만원에서 273만원으로 4.6%(12만원)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단위면적(3.3㎡)당 권리금을 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올해 등록매물의 3.3㎡당 권리금은 262만74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5%(17만418원) 증가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불황 이전의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단위면적당 보증금과 월세도 각각 101만5524원에서 106만4395원으로 4.81%(4만8834원), 5만9216원에서 6만561원으로 2.27%(1344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 시세가 이처럼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점포매물 수는 이례적으로 급감했다. 올해 등록된 매물 1만1개는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27%(7943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최근 4년 간 매물 수가 가장 많았던 2009년의 1만9731개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이 같은 현상들은 공통적으로 점포 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수요가 늘어나는 근본 동력이 경기 호전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창업자 중 상당수가 생계형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예비창업자들은 전문가 집단과 상의하는 등 보다 신중히 판단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2. 권리금 가장 오른 곳 ‘구로·금천’

서울 25개 구 중 지난해에 비해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구로구였다. 구로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8945만원에서 올해 1억2552만원으로 40.32%(3607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구로구 점포 권리금이 오른 것은 디지털단지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 내수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단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적잖은 매출을 올리면서 일각에서는 여타 이름난 상권보다 더 실속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로구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금천구 역시 구로구와 비슷한 경우다. 금천구 권리금은 지난해 7890만원에 그쳐 서울 25개 구 중 두 번째로 낮았지만 올해 들어 3479만원(44.09%) 올라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가율로 따지면 금천구가 1위다.

구로·금천 지역의 권리금 상승세는 다른 곳의 권리금 변동 현황을 보면 더 실감이 난다. 권리금이 오른 20개 구 중 3000만원 이상 오른 곳은 구로·금천이 유이하다.

나머지 18개 구 중 10개 구는 권리금 증가폭이 1000만원을 넘지 않았고 나머지 8개 구 역시 1000~1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구로·금천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곳은 국내 굴지의 상권 명동이 자리한 중구. 그러나 중구 역시 1705만원(14.39%) 올랐을 뿐이다.

반면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이태원 상권이 자리 잡고 있는 용산구였다. 용산구 권리금은 지난해 1억1527만원에서 올해 1억46만원으로 1481만원(12.85%)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태원 상권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 그러나 상권의 노화상태가 가볍지 않고 외형확장이 어려운데다 인근의 꼼데가르송길로 인구가 유출되는 등 권리금 하락 요인이 존재한다. 꼼데가르송길 역시 앞으로 상권 형성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 나오는 매물 수가 적어 일부 점포의 권리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태원 상권 초입에 상가 건물이 새로 들어서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기존의 건물과 점포들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락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점포 보증금과 월세는 올랐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이다.

권리금이 내려간 5개 구 중 나머지 4개 구는 전반적인 권리금 상승세에 힘입어 하락폭이 0.4~3.5% 선에 그쳤다. 다만 강남구(-0.45%)와 서초구(-0.72%)가 권리금 하락지역에 속해 있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

김창환 대표는 “지역별 권리금 현황은 예비 창업자는 물론 현재 해당 지역에서 영업 중인 기존 자영업자들도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이라며 “이를 통해 권리금 관련 피해를 예방하고 나아가 능동적인 거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점포라인 개요
점포라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매물 DB를 보유하고 있는 점포거래 전문기업으로 점포거래 시장의 동향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는 이의 눈과 귀를 가리는 홍보 일변도의 자료 생산은 지양하는 한편으로 언론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창업시장의 양성화, 점포거래의 투명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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