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경연 프로그램 열풍과 시사점’

서울--(뉴스와이어)--<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3> 등 경연 프로그램이 방송사의 히트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전례 없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원자가 197만 명에 이르는 등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최근에는 경연 분야가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 요리, 창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고, 경연 방식도 실력파 가수 간의 경쟁을 도입하거나 멘토제를 도입하여 대중의 흥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는 음악산업의 지형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경연 곡이 디지털 온라인 차트에서 인기를 얻어 높은 음원 수익을 창출했고, 실용음악이 인기학과로 급부상하는 등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경연 프로그램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주제와 소재의 공감성, 경연 방식의 공정성, 경연 참가자의 독창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① 공감성: 시청자는 참가자의 도전과 좌절, 성취 등 스토리가 있는 경연 과정에 공감하며 감동을 느끼게 된다. 또한 신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전 연령층이 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세대 간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 ② 공정성: 기존 유수의 가요제가 참가자의 국적, 학력, 나이 등의 제한을 두었다면 최근의 경연 프로그램은 자격 조건을 철폐하여 실력 중심으로 참가자를 평가한다. 또한 평가의 투명성을 위해 시청자를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경연 미션 곡의 선정부터 참가자 심사 투표까지 경연 운영의 전반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③ 독창성: 참가자들은 생존에 성공하기 위해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것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표현하며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과감한 발상으로 다양한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의 성공은 문화산업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발전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먼저 문화산업 종사자들은 특정 장르나 연령층에 치우치지 않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연 프로그램의 성공을 기반으로 ‘방송포맷 수출’이라는 새로운 수익 사업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 경영에서도 경연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고객과의 소통 과정에서 ‘공감’과 ‘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테면 마케팅 등에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접목하거나 제품개발과 문제해결 등에 소비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서민수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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