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 그랜트 신보 Rock of Ages... Hymns & Faith
팝의 정상까지도 가보았지만, 해를 거듭한 연륜이 본연의 컨트리 스타일에 더 맞는듯한 에미 그랜트의 보컬, 이를 뒷받침 해주는 수려한 연주가 중심을 잡고, 여기에 여러 코러스들이 그 분위기를 한층 더 돋구고 있다. 결국 이전보다 더욱 '미국적인' 느낌의 찬송가 앨범이 되었다.
몇곡의 싱글에 의존하기 보다는 앨범 전체가 아주 끊임없는 흐름처럼 이어지는 음반으로 귀가 귀울여지는 특별한 싱글을 찾을 필요조차 없어 보이지만, 타이틀로 쓰이는 곡 "Rock of Ages" (만세 반석 열리니)에서 들려지는 에미 그랜트와 그녀의 남편 빈스 길의 듀엣은 다시금 새겨 들어볼만 하다.
빈스 길은 기타 연주와 프로듀싱을 비롯해 앨범 전반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이 앨범의 내시빌 스타일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정통 찬송가 특유의 소울 음악 분위기까지도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가 고풍스런 찬송가의 스스럼 없는 느낌을 떠올릴때 생각나는 모든 음악을 집약시킨듯 하다.
그랜트의 앨범 [Lead Me on]에 수록된 "Helping Hand", 컴필레이션 음반인 [Wow 1998]에 수록된 뒤로 정식 소개가 안되었던 자작곡 "Carry You" 등 전통 찬송가가 아닌 노래들도 이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트랙들이다.
에미 그랜트의 팬들에게는 두말할 나위 없겠지만, 찬송가 음악을 막연히 좋아하는 중년층들도 (원곡으로 불려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무난하게 듣기에 너무나 괜찮은 찬송가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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