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마이너스 성과 속, 유럽주식펀드 선방

서울--(뉴스와이어)--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가라앉을 줄 모르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연말까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유럽 및 북미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유지한 반면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인도주식펀드의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53%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중심으로 불거진 개별 국가들의 경기성장세 둔화 우려가 관련지수를 끌어내리며 해외펀드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각국 증시가 휴장한 영향이 반영되며 지역별 성과에는 차이가 있었다. 권역별로는 유럽주식펀드가 한 주간 1.05% 상승해 가장 양호했으며, 국가별로는 일본주식펀드(0.20%)와 인도주식(-1.16%)의 성과가 크게 엇갈렸다.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1.16%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도의 경기 둔화 우려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낙관론을 누르며 악재로 작용했다.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3%에서 6.7%로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 등이 부정적이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82%,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0.94%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브라질 증시는 초반 미국 고용지표, 소비심리지표 및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됨에 따라 원유 등 국제 상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 후반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차대조표 발표로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약세로 전환됐다. 중앙은행이 매주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 향후 브라질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5주 연속 낮아진 것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주식펀드는 -0.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철도 건설투자 및 재정적자 규모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 경제성장보다는 재정 건전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 외에 IPO 심사 가속화, 관영 언론의 인플레이션 관련 보도 등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0.20% 상승하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미국 경기개선 기대감에 주요 수출주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 의회가 급여세 감면을 2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하며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시장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관련 펀드의 성과에 힘을 실었다.

이 외에 동남아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가 나란히 0.66% 하락했고, 러시아주식펀드도 -0.60%의 수익률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섹터별 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소비재섹터펀드 및 헬스케어섹터펀드가 각각 0.78%, 0.75%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플러스 성과를 유지했으며, 기초소재섹터가 한 주간 1.89%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236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12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은 유럽주식펀드가 상위권에 대거 올랐으며, 국제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금 관련 기초소재섹터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웹사이트: http://www.funddoctor.co.kr

연락처

KG제로인 리테일사업부
박상희 차장
02-769-9936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