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12년 신흥국 리스크 점검’

서울--(뉴스와이어)--2012년 신흥국의 리스크에 주목

최근 들어 신흥국 경제는 수출 둔화, 경제성장률 하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1년 3/4분기까지 6%대를 기록했던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4/4분기 5.3%로 급락했다. 2012년에도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신흥국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세계경제 침체 심화 및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신흥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전개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의 5大리스크 평가

2000년대 이후 급성장했으며 위기 중에도 고성장을 지속한 국가 중 경제규모, 한국과의 교역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20개국을 대상으로 리스크를 평가했다. 신흥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로 다음의 5가지를 제시한다.

① 금융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선진국의 금융불안이 신흥국으로 전이될 위험성이 있다. 신흥국의 글로벌 금융시장 연계성과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남아공, 헝가리, 폴란드 등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② 재정 리스크: 재정수지 적자 심화로 정부의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되고 국채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재정위기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재정 리스크는 국가채무 신용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자금조달 필요액 등의 재정건전성 지표를 통해 파악했다. 그 결과,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CDS 프리미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필요 자금조달 규모가 큰 헝가리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③ 수출 리스크: 선진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신흥국 경기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 내수 비중이 낮고 유럽 등 특정 지역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국가일수록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급락 위험에 크게 노출된다. 일부 동유럽 국가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내수 규모가 작은 가운데 수출 의존도가 높고 지역 편중이 심한 국가들로 지목된다.

④ 물가 리스크: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추가 금융긴축이 필요해 경기가 둔화될 위험이 크다. 高유가 지속, 기상이변에 따른 식품가격 변동성 확대 등도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와 비교한 물가 수준과 상승세, 물가의 유가 민감도, 소비지출 중 식품 비중 등을 통해 판단해보면 인도와 터키 등은 2012년 물가상승률이 자국 중앙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과 태국 등은 유가와 식품 가격 상승에 취약한 국가로 물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⑤ 정치 리스크: 선거, 정정불안 등에 따라 사회갈등 심화, 정책 혼선 등이 발생하여 소비·투자 심리 악화 및 경제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경제적 자유와 정치체제의 안정성 등의 지표를 통해 신흥국의 정치 리스크를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약하고 정치불안이 심한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란, 러시아, 이집트, 인도 등이 정치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보면 Post-BRICs 국가가 BRICs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BRICs 국가 중에서는 물가 상승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자본유출 및 재정적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인도가 잠재적인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별 ‘컨틴전시 플랜’으로 신흥국 리스크에 대응

신흥국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국가별로 다양한 리스크에 유념해야한다. 경기급락과 금융위기 등 신흥국 리스크의 파급효과를 검토하여 상황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한편, 신흥국별 경기급락의 위험이 큰 지역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외국자금 이탈로 인한 환율 및 주가 하락과 외화유동성 위기 및 국가부도 사태 등 예상되는 금융위기 진행 상황별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신흥국은 지속적인 활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므로 유연성과 여유 역량 확보를 통해 리스크를 기회로 활용하는 공세적인 전략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원 이종규 수석연구원 외]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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