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 기업의 여성 CEO 탄생 비결’

서울--(뉴스와이어)--최근 대표적인 글로벌 IT 기업인 HP와 IBM이 나란히 여성 CEO를 등용하면서 거대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여성 CE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된 여성들은 여성의 성역할과 관련된 고정관념을 깨는 데 일조하며, 후배 여성 인력들이 최고경영자의 꿈을 꿀 수 있는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기업에서 여성 CEO가 배출된 사례는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한국은 1,000명 이상 대규모 기업의 여성 임원이 6.2%, 상장기업의 여성 CEO는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미국도 현재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14.1%, 여성 CEO는 3.6%로 경영진 구성에 성비 불균형이 존재한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치열한 승진 경쟁을 뚫고 글로벌 거대기업의 수장이 된 여성 CEO의 탄생 비결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여성 CEO 배출 및 양성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전체 CEO 중 여성 비율은 2000년 0.6%(3명)에서 2012년 3.6%(18명)로 12년간 6배 증가하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CEO가 되기 위한 사내 경쟁에서 여성이 승리할 확률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500대 기업의 여성 CEO 18명 중 14명이 내부 승진을 통해 CEO로 선임되었으며, 이들은 전통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화장품, 식료품, 의류, 유통 산업을 넘어 IT, 화학, 에너지, 제약,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여성 CEO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개인, 직무, 회사 차원의 3가지 비결이 존재한다. ① 개인: 여성 CEO들은 전통적으로 남성성으로 상징되던 높은 열망과 도전정신, 강한 추진력 외에도 권위보다는 배려와 참여를 중시하는 여성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높은 열정과 결단력 위에 창의력과 조화의 리더십을 발휘한 펩시의 인드라 누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② 직무: 여성 CEO들은 사업부의 손익 책임을 지는 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으며, 기업의 운영을 총괄하는 COO나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CFO 등 주요 보직을 경험하였다.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는 CEO가 되기 전까지 주요 사업부의 보직을 순환하며 회사의 핵심 업무를 익혔다. ③ 회사: 여성이 CEO인 글로벌 기업들은 경영진 구성에 있어 높은 성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 경영진 양성을 지원하는 제도와 문화가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성 다양성 지표를 관리하고 역량 개발 및 멘토링 프로그램,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제도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추세다.

한국기업들이 여성 CEO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여성 임원 풀을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선진기업처럼 여성 핵심 인력, 여성 관리자, 여성 임원 비율에 대한 목표치를 설정한 후 양적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여성 인력에게도 중요하고 도전적인 업무를 부여하여 리더로서의 역량을 개발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진국처럼 성 다양성 정책과 지표들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성 다양성을 환기시킬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김재원 선임연구원]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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