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협력으로 승화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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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2-02-29 12:00
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 실업난 등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기업의 사회공헌 패러다임이 단순한 기부에서 벗어나 자신이 보유한 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혁신(Social Innovation)’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사회공헌의 양적 확대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었던 한국기업도 타 주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데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사회적 혁신을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사업 주체(단독, 공동)와 사업 내용(확장·진화 가능성 高, 低)에 따라 파악하면 다음의 3大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① 고객참여型(사업주체 단독, 확장 가능성 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고객응모, 사업 아이디어 발굴, 고객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방식을 채택해 고객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펩시는 2010년 세상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리프레시 프로젝트(Refresh Project)’를 시행하였는데, 총 4,200만명의 투표를 통해 256개 사업을 선정하고 총 2,363만달러를 지원했다.

② 파트너십型(사업주체 공동, 확장 가능성 低): 기업이 他기업, NGO, 정부, 국제기구 등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하게 역할을 분담해 특정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는 고객

기반이 넓은 소액 신용대출 전담기관인 그라민은행과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소액대출을 받는 저소득층을 고용함으로써 이들이 자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③ 네트워크型(사업주체 공동, 확장 가능성 高): 다수의 기관이 참여자 수나 사업활동 영역을 사전에 제한하지 않는 개방된 사회공헌 플랫폼인 네트워크를 결성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참여기관이 늘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해 투입비용이 줄어들며 프로그램이 확장·진화되고, 노하우를 신속히 공유할 수 있다. 미국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료품 제조업체, 식당, 스포츠 용품 회사, NGO 등 170개 이상 기관이 참여한 ‘건강한 체중지키기 재단’ 네트워크가 그 대표적인 예다.

각각의 협력 유형별로 장단점이 상이하기 때문에 기업은 자사의 여건과 역량을 정확히 파악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형별로 성공 요소를 파악해 이를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참여형’ 사회공헌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외부 지원자의 적극적인 참여다. ‘파트너십형’은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의 발굴이 중요하며 ‘네트워크형’에서는 표준화된 가이드라인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다. 향후 기업은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 혁신’을 기업 단독으로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해 최적의 사회공헌 협력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삼성경제연구소 신혜정 선임연구원 외]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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