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대 김종호 총장 담화문,‘대학 통합논의 중단 발표에 즈음하여’
먼저, 본 대학 경영을 책임진 총장으로서 작금의 현 상황에 대해 심히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립대학 구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상주대학교와 경북대학교 통합에 그 동안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학통합은 구성원의 통합이기에 앞서 85년의 역사를 함께 해 온 모든 상주대 가족과 시민의 관심이자 함께 풀어야 할 난제였습니다.
우리대학교는 구조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구조개혁방안을 마련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구성원간 통합에 대한 의견일치가 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학사 일정이 지연되고 대학행정이 마비되는 등 다소간의 불협화음이 있기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부 구성원으로부터도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다만, 이는 대학을 아끼고 사랑하며 걱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보내주시는 애교심 어린 지도편달이라 생각하고 총장으로서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상주대학교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 돌이켜 보면, 지난 7개월여 기간은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경북대학교와의 통합논의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내부 구성원간 의견일치가 있었기에 논의를 시작하게 되었고, 저는 대학발전을 위해 고민하면서 많은 번민의 시간을 보냈으며, 구조개혁특위 위원들께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하고 애써 주셨기에 나름대로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간 통합은 상주대학교 구성원 및 시민여러분의 의견일치를 통한 화합된 분위기에서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 사제간 신뢰와 존경, 그리고 믿음에 흠이 갈 수 있는 극한 상황이 도래되었으며, 지역사회 구성원간 대립과 반목, 그리고 불신의 벽이 점점 높아져 가는 사태까지 확산되는 상황까지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학운영을 책임진 총장으로서 더 이상 통합논의를 계속한다면, 더 큰 갈등과 대립, 그리고 극심한 혼란과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 등으로 인하여 급기야 대학행정의 마비 등으로 치유 내지 수습 불가능한 불행한 사태가 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번뇌에 찬 고민으로 고독한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구성원들께서는 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하여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대학 구성원 및 시민 여러분 ! 이제 저는 대학 구성원 및 시민여러분의 화합과 단결된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통합논의 과정에서 대학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표출해 주시고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과 마음을 그대로 간직해 주시면서 넓은 아량을 베푸시어 '대학 사랑운동'으로 승화시켜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 동안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애써주신 특위위원과 전 교직원, 학생, 동창회, 기성회, 상주시 당국 및 시의회 그리고 상주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전폭적인 성원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리며, 모든 분들께 행운과 건승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 6. 27.
상주대학교총장 김 종 호
웹사이트: http://www.sangju.ac.kr
연락처
기획연구처 정명숙 054-530-5560~3
-
2006년 8월 2일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