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주5일제 수업 시행 한 달 141개교 교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2012-04-03 13:40
서울--(뉴스와이어)--교원들은 주5일제 수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학교-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행안부 및 문체부 등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체제가 절실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토요 프로그램은 체육, 동아리, 예술, 교과학습 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1달간의 주5일제 수업 시행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를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등 지역별, 학교규모를 고려해 선정한 141개교(학교당 1명의 교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41개교의 토요일 등교 학생 비율은 20.2%로 나타났고(3.31 기준, 교과부 발표 전체 학교 학생 참여율 21.1%), 변인별로는 농어촌 학교, 소규모학교의 등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토요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대해 응답자의 89.0%가 재직 중인 학교에서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응답(3. 31 기준, 교과부 발표에 의하면, 전국 11,249개교 중 95.7%의 학교에서 토요프로그램 운영 중)하였고, 운영하고 있는 토요 프로그램은 토요 방과후학교(54.8%), 스포츠데이(50.8%), 학교 자체 프로그램(46.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은 12.1%에 불과했다.

주5일 수업제 시행이후 나타난 변화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토요일을 노는 날이라고 생각하지만(M=3.7),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를 하기를 원하고 있으며(M=3.4), 사교육도 약간 늘어난 것으로 답변하였다(M=3.1, 사교육이 늘어났다고 응답한 비율 37.6%). 또한, 주5일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M=3.1)이나 가족단위 여가문화가 활성화(M=3.2)되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만 긍정적인 방향성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역사회, 지자체의 토요 프로그램 참여는 미흡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즉, 응답자의 74.5%가 재직 중인 학교에 지방자치단체의 시설(지자체,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체육관 등)이나 인적자원을 활용하거나 재정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응답했다. 주5일 수업으로 인해 학생 대상 토요 프로그램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늘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M=2.9), 특히, 학교 자체 프로그램 운영시,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기가 용이하지 않다(M=2.5)고 응답했다. 학교와 지자체의 연계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M=2.6), 교원들은 주5일제 수업의 부담을 학교로만 전가하기 보다는 지차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또한, ‘확대되어야 하는 토요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57.9%)’, ‘스포츠데이(37.6%)’, ‘지역사회 자체 프로그램(26.3%)’순으로 응답했고, 주5일제 수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요구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M=4.3)’, ‘지역 내 문화·체육 시설 등 교육 관련 인프라 증대(M=4.1)’, ‘지방자치단체의 직접적인 토요 프로그램 운영(M=4.1)’, ‘교육기부,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 인적자원 활용(M=4.0)’순으로 응답하였다.

한편, 응답교원들의 78.9%가 토요 프로그램 운영·관리를 위한 순번제 근무, 토요 방과후학교, 학교 자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토요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교사의 학기당 토요일 평균 근무 횟수는 5.6회(1학기 약20주)라고 응답했다.

특히, 농어촌 교사의 경우, 방과후학교, 학교 자체 프로그램에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비율이 높고, 직위별로는 부장교사의 프로그램 참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원들은 주5일 수업 관련 개선 과제로 토요일 교원 근무부담 완화(M=4.2), 학생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M=4.2)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한 이민정 선임연구원은 ‘주5일제 수업 시행 한 달을 평가해 본 결과 교원들은 토요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가 홀로 감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음을 호소하고 있다’며, ‘주5일제 수업의 취지가 구현되고,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연계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가정과 사회의 인식 변화, 행안부 및 문체부 등 유관부처의 협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개요
1947년 설립 이래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힘써온 전문직 교원단체로, 현재 교사, 교감, 교장, 교수, 교육전문직 등 20만명의 교육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정통 통합 교원단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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