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북한발 안보충격과 주가변동’

서울--(뉴스와이어)--주가는 안보충격 등 정치적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지표이다. 이 보고서는 1998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북한의 10대 도발사건을 대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반응유형을 분류하고 충격이 전달되는 경로를 분석한 것이다. 그간 북한발 안보충격이 발생할 경우 주가는 V자형 변동을 나타낸 후 5일 이내에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반응형(R0)’, ‘소폭 하락/단기회복형(R1)’, ’대폭하락/중기회복형(R2)’ 등 3가지 반응유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주가변동의 폭과 회복기간은 충격의 강도에 대체로 비례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들도 일부 발견되었다. 이는 충격이 금융시장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하거나 강화하는 기제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안보충격이 발생했을 때 국민의 안보불안 수준과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불안 수준에 따라 주가변동의 유형이 달라진다고 가정하고,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발견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① 상대적으로 강한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경감시키거나 시간적으로 분산시키는 기제가 작동하면 체감 충격강도가 낮아져 주가변동 역시 소폭에 그친다.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이나 2006년 7월 대포동 2호 시험발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② 충격의 강도 자체가 그다지 강하지 않고, 해당 충격을 경감/분산시키는 기제가 작동하더라도 연쇄도발이 발생하거나 ‘도발-강경대응-추가도발’의 악순환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주가변동의 폭이 커진다. 이는 이미 국민과 투자자들의 의식 속에 내재화되어 있는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주가폭락의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이 대표적이다.

이번 ‘광명성 3호’ 발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R1급을 넘어서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체제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에 따른 관심도 분산 등 다양한 충격 분산·경감 기제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북한발 안보충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해질 경우 대남·대미 도발의 수위와 빈도가 확대되면서 초대형(R3형) 주가하락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북한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부의 체계적인 위기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북한의 도발 자체를 제어하기는 어렵겠지만, 체감충격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확고한 대응과 효과적인 사후수습으로 연쇄도발을 막고 도발-강경대응-추가도발의 악순환 루프가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삼성경제연구소 임수호 수석연구원 외]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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