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한국도 가능하다: 글로벌 자원메이저’

뉴스 제공
삼성경제연구소
2012-04-18 12:00
서울--(뉴스와이어)--新성장동력으로서 글로벌 자원메이저를 육성할 시점

‘포천’선정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자원 관련 기업 수가 2005년 15개에서 2011년 24개로 증가했다. 전통적인 영미계 자원메이저뿐 아니라 중국, 브라질, 러시아, 스위스, 이탈리아 등 신흥국과 유럽의 新자원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석유, 철광석, 구리 등 자원 소비 대국이지만 자원기업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수준에 비해 크게 취약한 실정이다. 자원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자원보유국의 자원민족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자원기업을 육성하여 자원을 직접 개발, 생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현재 자원업계는 서구의 자원메이저, 거대 자본력을 갖춘 중국 등 신흥국 자원기업,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일본 종합상사 등이 과점체제를 이루며 지배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최근 주력산업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어서 새로운 장기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로 양질의 자원기업이 매물로 나오는 현 상황은 자원메이저로 부상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글로벌 자원메이저의 4가지 유형별 성공전략

글로벌 자원메이저는 전통 메이저, 신흥국 국영기업, 일본 종합상사, 유럽의 후발형 메이저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① 대형화, ② 소프트역량 확충, ③ 리스크 관리 및 감수 역량을 핵심 역량으로 내세워 각자의 역량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후발자인 신흥국, 일본, 유럽 기업들은 자국 상황에 맞는 독특한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新메이저로 도약하고 있다. 신흥국은 자체 부존자원과 거대 내수시장을, 일본 종합상사는 무역 및 중개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유럽 자원빈국의 기업들은 민영화, 수직통합의 이점과 국가 차원의 외교 지원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지원과 글로벌 제조역량을 결집한 한국형 자원메이저를 육성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과 자원 안보를 위해 한국형 자원메이저의 육성이 시급하다. 자원사업은 사이클이 길고 장기적으로 대규모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탐사 단계의 리스크가 매우 크고 외교 안보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철강, 전자, 중화학 기업의 역량을 자원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역량을 결집하여 자원의 개발부터 가공, 판매까지 일관구조를 갖춘 자원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일관구조를 갖추면 자원가격 변동과 경기변화에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위험이 줄어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한국형 자원메이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유사한 환경인 자원빈국이자 제조업 강국이라는 조건을 갖춘 일본 종합상사나 유럽의 후발형 메이저의 전략을 혼합한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외교적 지원과 한국의 글로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메이저의 성공 키워드인 대형화, 소프트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및 감수를 다음 3가지 실천전략을 통해 달성할 것을 제안한다. ① 탐사·개발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 거점을 확보한다. 한국에 우호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인력·기술·전략 등 소프트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10년간 자원전문인력 1만명을 육성한다. ③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 전략을 구사한다. 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자신 있게 투자해야 한다.

이상의 한국형 자원메이저 전략을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해 추진한다면 자원빈국인 한국도 글로벌 자원메이저를 갖게 될 것이다.[삼성경제연구소 박환일 수석연구원 외]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seri.org

연락처

삼성경제연구소
박환일 수석연구원
3780-8220
이메일 보내기
정호성, 김화년, 채승병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