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생명의 원리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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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2-05-03 12:00
서울--(뉴스와이어)--생명은 유전자가 복제를 통해 자신의 수를 늘리고,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약 37억 년 전 최초의 생명체가 출현한 이후 전체 생물의 60~80%가 멸종하는 시련을 5차례 겪기도 했으나, 유전자는 환경을 극복하며 지구상에서 번성해왔다. 본 보고서에서는 유전자가 장기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기본 원리에서 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

유전자가 장기간 성공적으로 진화한 비결은 다음과 같다. ① 유전자 혼합을 통해 다양성을 제고한다. 생명체는 개체 간에 유전자를 교환하는 유성생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유전자의 다양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되었으며 생존력도 높아졌다. 유성생식은 다른 개체가 가진 좋은 특질의 유전자를 받아들임으로써 종 전체에서 좋은 유전자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방편이다. 만약 고등생물이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복제하는 무성생식을 한다면 유전자 결함이 계속 누적되어 종 전체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②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해둔다. 유전자 변이를 통해 환경적응력이 높은 개체가 선택되고, 진화한다. 유전자의 변이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험과 유사하다. 서식환경이 안정적일 경우에는 대부분의 돌연변이가 도태되지만, 환경이 급변할 경우 돌연변이의 단점이 장점으로 작용해 주도적인 유전자가 교체된다. ③ 자기파괴를 통해 매일 새로워진다. 유전자는 세포가 노화되어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병원균 등에 감염될 경우 스스로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세포자살 과정을 통해 개체 전체를 항상 건강하게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만약 자살해야 할 세포가 자살하지 않을 경우 암세포로 변하여 개체 전체의 생명을 위협한다.

생명의 원리가 기업에게 주는 시사점은 장기간 생존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영환경은 수시로 급변하기 때문에 외부역량을 접목해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장기 성장에 유리하다. 또한 성과가 좋을 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환경변화 위험에 대비해 끊임없이 창조적 변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단, 변화 시도 과정에서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절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업 구조와 운영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운영·재무 통제 시스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소비자와 사회,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뒷받침되는 것이 좋다. 미래의 변화 방향이나 위험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조기에 경보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도구를 기업 내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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