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6월 중 Dubai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1.06 달러로 전월(46.62 달러)대비 9.5% 상승하였고 2004년 연평균 Dubai유 가격은 배럴당 33.64달러에서 2005년 1~6월 중에는 45.3달러로 34.7%나 급상승하였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 도입단가도 급상승하였다.
-월 평균 원유도입단가 변화
2002 |2003 |2004 |2005.1 |2005.2 |2005.3 |2005.4 |2005.5
달러/배럴 24.24| 28.73 |36.15 |38.11 |40.94 |44.68| 47.02 |47.71p
주: 2005년 5월 중 원유도입단가는 잠정추정치
자료: 재정경제부, 주요경제지표(2005.6)
1차 오일쇼크 때의 국제 Dubai 유가(1974년 10.98달러)는 현재가격으로는 배럴당 43.34달러 수준으로 최근 유가보다 10달러정도 낮은 수준이었디. 2차 오일쇼크 때의 Dubai유 가격은 현재가격으로 평가하면 배럴당 84.67 달러 수준이다.
2004년 10월 이후 빠르게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6월 들어서는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로 2004년 중 원/달러 환율(기준환율, 말일기준)은 10월까지 달러당 1,100원대를 지속했으나 11월말에는 1,047.9원으로 급락하였고 2005년 1~5월 중에도 원화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4% 절상(1월말 원/달러 환율: 1,026.4 → 5월말 1,002.5원)하였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절상)의 주요인은 경상수지 흑자 누적, 외환보유액 증가, 미국의 달러화 약세 정책 등이다. 6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반전 영향으로 1,020원대까지 상승하였다. 6월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24.4원으로 전월(1,002.5원)대비 2.1%절하되었다.
유가 및 환율 전망
2005년 하반기 중 국제유가(Dubai유 기준)는 배럴당 50~60달러의 높은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7월 4일 현재 뉴욕상품 거래소 8월 및 12월 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가격은 각각 58.75 달러 및 61 달러에서 거래1)되었다. 참고1)뉴욕 상품 시장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12월물 콜옵션의 대상가격(strike price) 중 65달러, 70달러, 75달러 및 80달러에 미결제 약정수 증가 추세. 6월28일 현재 8월물 옵션
Dubai유와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간의 가격차이는 최근 2~4달러선에서 변화되었다. 하반기 50~60달러대의 고유가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계절적 요인(휴가철 및 동절기 석유수요) 및 중동사태 불안(이라크 및 이란), 현물시장 불안에 따른 선물시장의 투기거래 증가 지속 등이 예상된다. 당분간 달러화 강세요인이 달러화 약세요인보다 우세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원화 강세요인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05년 2/4분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9.4% 증가에 그쳐 분기별 수출 증가세가 한자리수로 둔화되었다. 월별 수출증가세가 한자리수로 급락했던 '05년 4월(6.7%) 중 경상수지는 9.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였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3%가 넘는 상대적 고성장, EU헌법 부결,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강한 달러정책 주장 등의 영향으로 강세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달러화 약세 정책 및 중국 환율제도 변경 요구 등에 대한 회의론도 대두되고 있다.
<유가 및 환율변화와 소비자 물가>
고유가는 하반기 물가 불안의 주요인이다. 국제유가는 수급불균형, 정제시설 부족 등 경제내ㆍ외적 불안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심리적 저항선인 50달러를 넘어 60달러대 진입이 예상 대상가격 65달러, 70달러, 75달러, 80 달러에 각각 6,286, 6,285, 312, 및 320 미결제 약정이 존재하고, 12월물 동일 옵션 대상가격에 각각 6,116, 12,094, 2,571, 및 6,900 미결제 약정건이 등록되었다. 6월 중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분의 감소, 미국 휴가철 시작에 따른 수급 불균형, OPEC 증산계획 불투명 등 상당한 불안요인이 존재한다. 국제 Dubai 유가가 60달러 선에 진입할 경우, 국내 소비자 물가 불안과함께 내수경기 회복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최근월 선물가격이 배럴당 7월 4일 현재 58달러를 초과하였고 12월물 콜옵션 100달러 대상가격(strike price)에 310건 이상의 미결제약정이(Open Interest) 존재하는 등 국제유가 불안 요인이 상당수 잠재하고 있다. 점차 감소세를 보였던 원유 수입 부담이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국의 GDP 대비 원유 및 석유제품의 순수입액 비율이 2000년 1/4분기 3.4%에서 2005년 1/4분기 2.8%로 하향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가 급등과 고유가 지속으로 GDP 대비 원유 및 석유제품 비율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2)된다. 참고2)원유 및 석유제품 순수입액=((원유수입액+화공품수입액)-(석유제품수출액+화공품 수출액))
소비자 물가 급등 가능성
유가 급등의 부작용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 GDP 규모를 약 8000억 달러로 추산할 경우, 올해 GDP의 1%가고유가로 인해 1/4분기 중에 이미 잠식되었다. 50달러를 넘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 압력과 구매력 저하,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 및 경제성장률 둔화, 경상수지 악화 등이 우려된다. 유가가 배럴당 10% 상승할 때 국내소비자물가는 0.2%p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2000년 1월~2005년 5월 중 월별자료를 이용한 단순회귀분석결과)된다.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2005년 1월 이후 3%대 초반의 안정세를 지속해 온 소비자물가는 4%대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유가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SERI 2005전망(유가 10달러 상승시);1.7%p
에너지경제연구원(배럴당 유가1달러 상승시):0.17%p
한국은행(배럴당 유가10% 상승시):0.56%p
KDI(배럴당 유가10% 상승시): 0.1%
대한상의(배럴당 유가10% 상승시): 0.12%
단순회귀모형(배럴당 유가10% 상승시): 0.2%
주: 단순모형'은 2000년 1월부터 2005년 5월 까지의 유가(Dubai), 환율, 수입물가 등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회기식
원화 가치가 상승했던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입단가를 낮추어서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였다. 2005년 6월 중 소비자 물가지수(117.3)는 전년동월대비 2.7%, 전년동기(1~6월중)대비 3.1%의 상승해 3%대의 안정세를 유지하였다. 5월 중 생산자물가는 계절적 요인 및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전월대비 0.5% 하락하였다. 2000년 1월~2005년 5월까지 월별 시계열자료를 이용한 단순회귀분석에서, 환율이 10%p 하락할 때 소비자 물가는 1.75%p 변화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회귀모형 분석에서 환율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유가 변화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3%대 고성장, EU 헌법의 부결, 고금리에 대한 기대로 미국달러화는 당분간 강세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효과를 기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하반기 유가(Dubai 기준)가 60달러까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가 급등해 내수 경기가 다시 부진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Cost-Push Inflation) 우려 고조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원자재 수입물가의 상승은 비용상승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을 유발한다. 최근 3%대에서 안정적인 소비자물가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4%대 이상까지 급등 가능성이 있다. '04년 하반기 국제유가(Dubai)는 배럴당 36.1달러로 올해 하반기 유가가 60달러를 유지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은 1.32%p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예상 석유 수입량은 약 8억 배럴, 예상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34로 추정되었으나3), 2005년 1월부터 5월 현재 평균 원유 도입단가는배럴당 $43.7로 이미 당초 예상치 보다 10달러 정도 상회4)하였다. 현재 달러당 1,020원대 수준인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달러 강세)할 경우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소비자 물가 추이는 환율 보다 유가변동에 의한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급등(달러화 가치 급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고유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 압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환율의 상대적인 안정세 하에 고유가는 결국 기업의 비용 및 가계의 실질소득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줌으로써 경제행위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
<시사점>
정부의 선재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정부는 고유가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하여 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적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고유가에 따른 비용상승은 향후 기업 수익성 악화, 고용불안 확대, 소비심리의 급냉, 내수 침체의 악순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고유가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은 먼저 중소 수출기업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원가절감, 생산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수익성 확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정부는 계획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시행하여 고유가로 인한 내수경기침체 가능성을 최소화하여야 할 것이다. 이른 바 '경제 올인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시행, 하반기에 예정된 종합투자계획 등 구상중인 경기부양 정책을 계획대로 추진, 내수불안요인을 상쇄하고 에너지 절약 정책 마련과 대국민 홍보 및 교육 강화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고유가와 환율변동, 경제성장 둔화, 물가불안, 내수위축 등 급속한 거시환경 변화에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혁신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물가 안정을 도모했던 수동적 물가 안정정책에서 적극적 물가 대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제 원유 현물 및 선물시장에 대한 투기자금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장차 유가의 변동폭에 대한 위험관리 전략도 마련되어야 하고 고유가 시대의 도래로 중장기적인 에너지 대책 및 에너지 효율성 높은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SERI 곽수종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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