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한국기업의 Open & Global R&D 추진현황과 선도사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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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2-06-04 12:00
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R&D 비용이 급증하면서 ‘Open & Global’ R&D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Open & Global’ R&D를 통해 혁신의 원천을 외부나 해외로 확대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개발원천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Open & Global’ R&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Open R&D와 Global R&D를 동시에 고려하여 한국기업의 R&D 추진현황과 성과를 분석하고, 실제 사례분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Open R&D와 Global R&D의 통합관점에서 한국기업의 R&D 추진현황과 성과 및 선도사례를 분석하였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2008년 기술혁신활동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기업이 추진하는 ‘Open & Global’ R&D는 양적(量的)이나 질적(質的)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양적으로 조사대상 966개 기업 가운데 Open R&D를 추진하는 기업은 369개 사로 비중이 38%이고, Global R&D를 추진하는 기업은 81개 사로 비중이 8%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져 Open R&D 35%, Global R&D 4%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질적 측면의 성과분석 결과도 미흡하다. 한국기업들은 ‘Open & Global’ R&D를 통해 비용절감과 규제대응 등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제품 다양화와 품질향상에서는 효과가 없었고 개발 속도는 오히려 더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분석에 이어 선도기업의 R&D 추진사례를 분석하였다. Open R&D의 선도사례로 제약산업의 연구대행기업인 ‘지엘팜텍’을 분석하였고, Global R&D의 선도사례로 자동차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를 분석하였다. Open R&D와 Global R&D를 동시에 추진하는 사례로는 소비재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을 분석하였다. 사례분석 결과, 선도기업들은 자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고객)과 환경변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Open & Global R&D를 추진하여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 및 개발기간 단축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업의 Open & Global R&D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기업과 정책 차원에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먼저 기업 차원에서는 최종고객의 니즈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어학전문가보다 기술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안임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마케팅 부문과 R&D 부문을 통합하여 Open & Global R&D를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해외연구소의 독자적인 개발역량을 강화해야함을 지적하였다.

정책 차원에서는 Open & Global R&D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표준계약서를 제시하고 지적재산권 인력 양성 및 사회보장협정 체결 등을 확대할 것을 제안하였다. 특히 취약한 중소기업의 Global R&D를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과 정부의 해외연구소를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개방형 해외연구소’의 운영지원을 제안하였다.[삼성경제연구소 복득규 연구전문위원 외]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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