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계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다
- 제19회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 페스티벌 초청 ‘라 트라비아타’공연 대성황
지난달 30일 오후 9시(현지시각),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 페스티벌 무대에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초청공연 <라 트라비아타>를 성공적으로 올린 것. VIP좌석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공연 당일에도 티켓을 예매하려는 사람들이 성황을 이뤘다. 입장관객은 2천여 명. 공연 내내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질 않았으며, 공연을 마치고도 기립박수와 휘파람, 함성이 10여 분 가량 극장을 울렸다. 한국 공연단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한참이 지나서야 무대를 철수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2천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스펜도스 야외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터키 측으로부터 항공, 숙박, 출연료 등 일체 비용을 제공받고 진출했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성악가 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 의상 등 제작 분야까지 모두 초청받아 한국 오페라 성악가들의 기량과 뛰어난 제작 역량까지 과시한 역사적인 무대였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제작 및 출연진은 총 30여 명. 연출 정갑균, 지휘 이동신, 무대 임창주 등 관록의 제작진으로 구성되었으며, 비올레타 역에 소프라노 이화영, 알프레도 역에 테너 이현, 제르몽 역에 바리톤 이인철을 비롯해 소프라노 강혜란, 테너 김명규, 바리톤 김상충, 베이스 이재훈,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성악가들은 뛰어난 절창과 섬세한 연기로, 아리아와 이중창 등 곡이 끝날 때마다 객석으로부터 ‘브라보’ 세례를 받았다. 정갑균 연출자는 극사실적이며 현대적인 연출로, 임창주 무대디자이너는 원형극장과 잘 어울리는 창조적인 무대디자인을 선보여 현지 공연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터키 측은 한국의 연출, 무대, 의상을 다시 한번 초청해 터키 국내 순회 공연을 하기로 했다. 또한 이동신 지휘자는 작곡가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음악적 해석, 마에스트로다운 리더십을 발휘해 안탈리아국립극장 오케스트라 단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관객들의 관람 수준도 높았다. 대부분 ‘자막’에 의존하지 않고 아리아, 이중창 하나 하나에 몰입해 관람했다. 특히 3막 남녀 주인공이 극적으로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대부분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탈리아에서 친구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한 여성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몰랐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알게 됐다”며 “한국 성악가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 놀랐고, 이탈리아 무대에 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 페스티벌 측에서는 “현재 집계(<라 트라비아타> 공연 당일까지)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관객들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공연 예술총감독을 맡은 김성빈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해, 관객들이 작품을 보러 왔다가 한국을 알게 되고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주목하게 된 것 같다”며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고 한국의 오페라 제작 기술을 해외로 수출한 의의도 높지만, 세계 오페라 관객들이 모이는 축제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참가해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한국’에 대해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 또한 이번 공연의 큰 성과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것이 진정한 해외 홍보라고 생각하며, 내년 이후에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독일, 스페인 등에서도 초청에 관한 계약이 진행 중으로 대구가 오페라의 도시로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매년 해외 진출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개요
2022년 10월 1일자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단법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됐다.
웹사이트: http://www.daeguoperahouse.org
연락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박은경 홍보마케팅팀장
053-666-6112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