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은 생명선…화천 이어 양구서 사향노루 촬영
-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서 사향노루, 산양, 수달 등 멸종위기종 16종 서식 확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2012년 5월 민통선이북지역 동부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봄철 자연생태계조사 결과, 사향노루를 포함해 산양, 수달 등 멸종위기종을 다수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통선이북지역 동부권에는 식물 361분류군과 동물 396종 등 총 757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조사대상 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곳은 양구의 백석산 일대로 산림의 보전상태가 우수하며 사향노루는 물론, 산양,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 멸종위기 포유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DMZ, 화천 백암산과 함께 사향노루의 서식이 확인된 유일한 곳이며 설악산, 울진·봉화·삼척 지역 등과 함께 우리나라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주변 식생은 신갈나무군락, 소나무군락 등 식생보전등급 1, 2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승마, 매자나무, 연령초, 노랑갈퀴,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갈퀴현호색 등 자생 야생화들이 풍부하게 분포했다.
양구 수입천과 고성 남강 등 하천생태계는 우리나라에서 인위적 교란이 가장 적고 주위 산림식생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보였으며, 산간계류 고유의 어류상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칠성장어, 돌상어, 한둑중개, 가시고기, 열목어 등 멸종위기 어류 5종과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확인된 36종의 어류 중 14종이 고유어종일 정도로 수생태 환경이 잘 보전돼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이북지역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멸종위기종의 천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는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2일 유보된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민통선이북지역 생태계조사뿐만 아니라 DMZ 내부 생태계조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 개요
환경오염으로부터 국토를 보전하고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유지, 국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구환경 보전에도 참여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는 정부 부처이다. 세종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조직은 기획조정실, 환경정책실, 물환경정책국, 자연보전국, 자원순환국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등 8개 지역 환경청 등을 두고 있다. 소속기관으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환경인력개발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한양대 교수를 역임한 윤성규 장관이 2013년부터 환경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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